홈 > 도서정보 > 국내도서

도서정보

결국 로맨스 빠빠를 못 봤다

결국 로맨스 빠빠를 못 봤다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결국 로맨스 빠빠를 못 봤다
  • 저 자안종수
  • 출판사걷는사람
  • 출판일2023. 06. 30
  • ISBN9791192333892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6,000 원
  • 수상 내역
  • 미디어
  • 기관 추천

도서 상세정보 바로가기

  • 도서 서평정보
  • 도서 목차정보
  • 도서 책소개
  • 도서 저자 및 역자소개

서평

“개나 소나 요령 잡으면 되는 줄 아는감. 다 가락이 있고, 신명이 있고, 숨길이 맞어야 되는 겨. 되는대로 씨월거린다고 되는 줄 아남. 생각혀 봐. 죽은 육신의 혼을 불러 이승 사람들헌티 마지막으로 하직하는 소리가 요령잽이 소리여. 아무나, 아무러키나 하는 게 아녀. 그라구 지 애비 에미 장례에 그게 뭔 짓여. 개돼지 잡아 메고 가드끼 갖다 치우는 불상놈들!”
-「어허 딸랑」 중에서

문학평론가 이병국이 전언하는 것처럼, 안종수의 소설이 조감하는 시대의 풍경은 불가피하게 변화하는 크로노스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궁핍과 상실, 단절과 갈등을 감내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정념에 닿아 있다. 역사적 변천이 개별적 삶의 구체성으로 밀려드는 사건을 포착하는 감수성이야말로 안종수의 소설이 지닌 이야기의 힘인 셈이다. 고통스러웠지만 아름다웠던 한때, 그리고 그로부터 도달한 현재가 비록 아쉽고 불안한 상태일지라도 그것을 비판할 수는 있을지언정 부정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안종수의 소설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결을 촘촘하게 교직함으로써 독자에게 지금은 경험할 수 없는 시절의 경이를 성찰케 하며 그로부터 오늘의 자신을 돌보게 이끈다. ‘나’라는 존재의 기원을 기억하고 과거로부터 연유한 삶의 심원한 표정과 마주함으로써 자신을 다독이는 일, 안종수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실상이라고 말한다.

목차

로맨스 빠빠
어허 딸랑

소들은 어디로

안개 속으로
이별의 뒤안길
삼각관계

해설 : 시절로부터 기원한 삶의 표정 _ 이병국(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책 소개

걷는사람 소설 9
안종수 『결국 로맨스 빠빠를 못 봤다』 출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여정-
한 시대를 봄날의 눈석임물처럼
녹여 흐르게 하는 서사의 힘
“정신 차려 이눔아. 괜히 흐찔하게 헬레거리지 말구.”
걷는사람 소설 아홉 번째 작품으로 안종수 작가의 『결국 로맨스 빠빠를 못 봤다』가 출간되었다. 안종수 작가는 2004년 계간 《작가들》 겨울호에 단편 「해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안종수의 소설은 기억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는 과거를 복원시켜 지금의 ‘나’의 기원을 재구(再構)하는 일이자 존재를 위무하는 한편, 시대가 강제한 폭력적 상황을 비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1960년대 충청도 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로맨스 빠빠」와 「별」은 아름다운 기억의 이면에 존재하는 폭력적 시대의 흔적을 톺아보게 한다. 이어 등장하는 「소들은 어디로」와 「밥」은 각각 광우병 사태와 궁핍한 시절의 삶이 몸에 밴 노모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적 가치에 의해 재단된 인간다운 삶,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존’의 의미를 묻는다. 한편 국가 폭력이 난무했던 “가혹한 시절”의 비극을 다룬 단편 「안개 속으로」는 오랫동안 억압의 기제로 작동했던 섬의 ‘안개’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상실하지 않는 세계로의 탈주, 다른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전한다.
한편, 요양병원에 입원한 장모의 이야기를 담은 「이별의 뒤안길」은 팬데믹 시대 인간의 좌절과 고민을 리얼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자신이 죽을 곳을 마음대로 선택할 여지가 없”는 한 노인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며, 존중받지 못하는 삶과 죽음이야말로 얼마나 끔찍한 재앙인지 반추하게 한다. 죽음의 과정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묻는 또 한 편의 작품 「어허 딸랑」은 평생을 요령잡이로 살아온 영만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한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인도해 주며 일생을 살아온 영만 씨의 충만감과 자부심을 풍성하게 기록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웅의 미학을 사유하게 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안종수: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2004년 계간 《작가들》 겨울호에 단편 「해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록으로 돌아가기

상호 : (주)엔다스 / 대표 : 이선규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 9길 66 (가산동 더리즌밸리 지식산업센터) 206호 / 사업자번호 : 105-87-51751
전화 : 070-7860-1040~6 / 팩스 : 02-6442-5603 / E-mail : dailybook@dailybook.kr
Copyright EnDa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