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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 저 자김양미
  • 출판사문학세상
  • 출판일2023. 05. 15
  • ISBN9788963013046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6,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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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양미의 소설은 편편이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태어나 보니 이미 가난과 비참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강자의 폭력 속에 부당하게 억눌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풍자와 해학과 재기발랄의 날개를 달고 자유자재로 유영한다. 그 솜씨가 어찌나 절묘한지 가난도 슬픔도 억울함도 가볍고 가볍게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그 뒷맛은 결코 가볍지도 납작하지도 않다. 독자를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는 포복절도할 이야기 속에 무심한 듯 던져둔 뼈아픈 통찰을 만나면 가슴 아랫단이 서늘해진다. 작가가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고 쥐고 가는 것이 유머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애정이며, 이 소설이 세상에 조롱당하는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근엄한 얼굴로 난폭함을 특권처럼 휘두르는 세상을 조롱하는 무거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반수연 소설가

〈비정상에 관하여〉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통해 강한 개성을 선보인다.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과잉 행동 장애’를 의미하는 ADHD를 직접적으로 다룸으로써, 이른바 각종 증후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병의 치유’라는 절실한 문제의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유머 감각의 발휘, 인물들의 개성 부각, 대화문의 능란한 활용, 읽는 이들로 하여금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어서 보라고 설득하는 힘 등등, 좋은 소설의 요건들을 두루 갖췄다. 작품 전체를 촘촘한 그물로 짜 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기에 당선작으로 정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더욱 정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구효서 작가ㆍ최수철 교수

일류가 되지 못한, 쌈마이 인생들을 위한 팡파르

김양미 작가의 소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속칭 쌈마이라 부르는 사람들이다. 깡패 용역,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ADHD 청년, 대리모,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등 가난과 폭력, 비참함으로 얼룩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작가는 이런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낸다. 어둡고 슬픈 현실이 어둠 속으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양지로 걸어 나온다. 작가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작가는 일류가 아닌 쌈마이라 불리는 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하찮게 여기는 세상을 향해 말한다. 쌈마이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방어 대가리〉에서 경미의 ‘너도 나만큼 불행해 보여서, 미움을 잠시 잊었는지도…….’라는 마음처럼 다들 쌈마이여서 삼류여서 오늘의 내 삶이 일류가 아니어도 힘든 오늘을 조금은 너그럽게 살아낼 수 있으리라.

비정상에 관하여
대안학교 선생으로 일하는 주인공은 어느 날 ADHD라는 판정을 받는다. 가끔 분노 조절이 안 되고 극도로 예민해질 뿐이었는데, 자신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학교에서 장애 아이들을 돌보았지만, 그들과 자신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주인공은 생각한다. 도대체 정상이라는 게 무엇인지.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용역 깡패인 달수는 현장으로 가는 길에 차로 고양이를 치고 만다. 그냥 갈까 하다 고양이를 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결국 고양이 장례까지 치르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 시간 현장에서 분신 사건이 터지고 달수가 현장에 가지 않은 사실을 안 큰형님은 노발대발하는데, 달수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

내 애인 이춘배春蓓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언제나 당당한 춘배. ADHD를 앓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하도 병신이라는 말을 들어서 병신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는 춘배는 엄마 장례식장에서 그 어떤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나를 위로해 준 사람이다. 삶의 가장 힘든 순간에 다가와 어이없게도 나를 웃겨 준 사람, 춘배는 내게 그런 남자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배 속에 춘배의 아이가 들어섰다. 춘배는 겁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병신 소리 같은 건 절대 절대 입에 올리지 않고 진짜 예뻐해 줄 자신이 있다고 어깨를 들썩이면 아이처럼 울고 또 우는데…….

샤넬 No.5
갑자기 치매에 걸려 버린 엄마는 어이없게도 사레들려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엄마가 보험을 들어놓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마당에 보험금을 타게 되었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지금 진주의 상황에서는 가슴 벅찬 일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보험금을 타려면 엄마의 꿈인 소설가가 되어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야 한다는데, 진주는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 보험금 2억을 받을 수 있을까.

소설 속 인물
지나와 경찬은 SNS을 통해 만났다. 택배 일을 하는 경찬은 언니 집에 얹혀사는 지나가 편히 글을 쓸 수 있게 작은 방을 구해 글을 쓰게 도와준다. 둘은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공과금을 내고 월세를 내고 함께 음식을 사 먹으면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찬이 경찰서에 가게 되고 지나는 경찬을 경찰서에서 데리고 나오기 위해서 소설 속 인물이 되어 경찬을 고소한 사장을 설득하는데, 소설 속 지나는 해피엔딩으로 이 소설을 끝낼 수 있을까.

케잌 상자
자신은 둘째치고 하나밖에 없는 딸까지 무참하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미옥은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하지 못한다. 폭행은 계속되고 미옥은 마음과 몸이 망가질 데로 망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미옥이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미옥의 남편인 최병태도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목에 노끈이 여러 줄 감겨 있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방어 대가리
경미는 단짝 혜미가 한 폭력에 대한 대가를 대신 치르게 된다. 혜미가 진실을 말해 주기 바랐지만, 그 바람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경미는 무작정 학교를 때려치우고 만다.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미는 악착같이 돈을 벌었지만, 하루아침에 그 돈을 몽땅 사기당하고 만다. 그러다 혜미의 대리모 제안을 받게 되는데…….

목차

비정상에 관하여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내 애인 이춘배春蓓
샤넬 No.5
소설 속 인물
케잌 상자
방어 대가리

책 소개

경인일보 신춘문예 수상 작가 김양미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는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엄마에게 들은 대답은 ‘민물 장어’라고 했다. 이 말이 너무 슬픈데 또 너무 웃겼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글도 ‘민물 장어’처럼 슬프지만 웃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대로 그녀의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소설집에 담긴 일곱 단편은 모두 독자가 슬픈 현실 속에서도 웃음 짓게 한다. 작가는 일류 배우 대신 속칭 쌈마이라고 취급되는 소외된 사람들을 소설 속 주인공으로 앉히고는 그들의 가난과 비참함, 강자의 폭력 속에 부당하게 억눌린 삶을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웃음 코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 웃음 코드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유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쌈마이 인생일지라도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김양미:

제41회 근로자 문학제 공모전에서 〈내 애인 이춘배〉로 입상, 202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비정상에 관하여〉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안학교 교사, 잡지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일해 왔고 틈틈이 생계형 아르바이트도 뛰었다. 될 수 있으면 몸으로 겪은 것을 글로 써 내려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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