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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가게 와이파이

색깔가게 와이파이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색깔가게 와이파이
  • 저 자김정순
  • 출판사청개구리
  • 출판일2022. 10. 21
  • ISBN9791162520710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2,000 원
  • 수상 내역
  • 미디어
  • 기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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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상 속 아이들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하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34번째 도서 『색깔가게 와이파이』가 출간되었다. 1996년에 『아동문예』 문학상에 당선되고, 2020년에는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정순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시인은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심리를 작품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그 많은 숙제 다 못하고
그 많은 고민 다 접고
이제는 잘 시간

베개 운전대를 잡고
침대 바퀴를 굴리며

누리호처럼
하늘로 박차고 올라

캄캄한 터널을 지나

별빛 쏟아지는
우주 정거장으로 돌진

와, 내가 별이 되었다.
반짝, 반짝

저-------멀리
내 고향 지구도 반짝, 반짝
날 응원해 준다.
-「가끔은 반짝이고 싶다」 전문

한 어린이가 침대에 누웠다. 잔뜩 쌓인 숙제와 고민을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누운 밤.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깜깜한 밤과 같은 현실은 아이를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억지로 눈을 붙이려 노력하던 아이는 갑자기 놀라운 상상을 시작한다. 이 침대는 더 이상 그저 침대가 아니다. 저 먼 우주로 갈 우주선이고, 아이는 얼른 운전대가 된 베개를 잡는다. 누리호처럼 하늘로 벅차고 오르자 “캄캄한 터널”과 같은 현실은 어느새 아이를 지나치고 아이는 별빛이 쏟아지는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다. 그 순간 아이는 “와, 내가 별이 되었다.” 하며 탄식한다. 멀리 떠나온 지구도 반짝이는 아이를 응원해 준다. 이 작품을 읽으면 어린 화자에게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시 제목이 ‘가끔은 반짝이고 싶다’여서 더욱 그렇다. 화자는 왜 ‘가끔은’이라고 한정할까? 어린이는 늘 반짝이는 존재여야 마땅할 텐데 말이다. 현실의 무게를 이미 알아챈 아이일까? 「택배차를 모는 아빠」「아빠 손바닥」「할배아빠」와 같은 작품과 나란히 읽어보면 좀더 이 어린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처럼 어린이의 솔직한 심정과 심리를 그려낸 작품「집으로 가는 길」「개미네 동네」「공부 저울」「뚜루의 보호구역」「엄마와 나 사이」「어쩌나?」「처음」「그래서 학교 간다」 등이 있다.
그중 「그래서 학교 간다」는 제목처럼 어린 화자가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 이후로 코로나 현실을 담은 작품들이 연달아 나와서 더욱 독자를 안타깝게 만든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참 많은 어린 화자에게 ‘거리두기’를 강요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눈빛으로」, 코로나 확산으로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을 못 하다가 겨우 온라인으로 개학하게 된 날 선생님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자 “눈물이 핑 돌았다”고 고백하는 「온라인 개학 첫날」, 코로나 때문에 텅 비어 버린 운동장의 풍경을 그리는 「같이」, 입학식도 소풍도 운동회도 하지 못한 채 2학년이 된 아이의 황당함이 담긴 「학교가 이상해」, 온라인으로 화상수업 하는 게 어색한 아이의 하소연 「줌」, 이 외에도 「코로나 걸려 봤니?」「파리채를 든 엄마」「마스크」「손님에게」 등에서 어린이가 느낀 코로나 팬데믹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초등학교 교사이기에 시인의 눈에 더 시리게 들어온 풍경이었을 것이다.
김정순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똑똑한 어른이 아니”라 “열 살쯤 된 아이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열 살쯤 된 아이는 어른보다 덜 똑똑할지는 몰라도 어른이 말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호기심과 엉뚱발랄함으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존재일 것이다. 즉 선입견 없이 세상과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속으로 수없이 드나든 결과”로 빚어진 작품들을 살펴보자.

창가 나뭇가지 위에
어린 박새 한 마리 날아온다.

새의 몸무게를 재느라
나뭇가지가 살짝 흔들렸다.

종일
벌레 한 마리 먹지 못한 날
-「새의 몸무게」

나뭇가지에 새가 한 마리 날아와 앉는다. 그러자 나뭇가지가 살짝 흔들린다. 보통 사람들은 이 풍경을 보면 새가 앉았기 때문에 나뭇가지가 흔들렸다고 판단한다. 즉 새의 무게가 나뭇가지를 흔든 것이다. 이때의 나무는 그저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인의 생각은 다르다. 나무는 새의 몸무게를 재보려 하였고, 그 탓에 나뭇가지가 살짝 흔들렸다. 그렇다면 나무는 왜 새의 몸무게를 재려 한 것일까? 짧은 시에는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린 박새가 자신의 나뭇가지에 앉는 순간 나무는 박새의 몸무게가 너무 적다는 걸 알아챘을 것이다. 안쓰러운 마음에 몸무게를 재 보았고, 어린 박새가 “종일/벌레 한 마리 먹지 못한 날”이라는 걸 나무는 알아채게 된다. 수동적인 존재인 줄 알았던 나무가 작고 여린 존재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주체적인 존재로 당당하게 탈바꿈되는 순간이다.
이 작품 외에도 「도토리는 간다」「꽃밭 축제」「나무들은 알지」「돌탑 쌓기」를 읽다 보면 화자 또는 독자의 낡은 사고가 어느 순간 유연하게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어린이의 솔직한 심리와 선입견 없는 시선을 긍정하는 『색깔가게 와이파이』를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목차

제 1 부 꽃밭 축제
냉이꽃밭 / 새의 몸무게 / 봄 미나리 / 집으로 가는 길 / 비 이야기 / 노래교실 / 길 잃은 지렁이 / 개미네 동네 / 누굴까? / 치자나무가 보낸 소식 / 도토리는 간다 / 꽃밭 축제 / 나무들은 알지 / 색깔 가게 와이파이 / 배추의 꿈

제 2 부 학교가 이상해
우리 학교 가을 / 연필 깎기 / 그래서 학교 간다 / 눈빛으로 / 온라인 개학 첫날 / 같이 / 학교가 이상해 / 줌 / 코로나 걸려 봤니? / 학교에 흐르는 강 / 공부 저울 / 꽃길 걷는 아이 / 우리 학교 꽃밭 / 우리 학교 봄 / 낄끼빠빠 / 꼬맹이도서관

제 3 부 뚜루의 보호구역
비밀번호 / 우리집 밥솥 / 빗물 / 파리채를 든 엄마 / 신고합니다 / 뚜루의 보호구역 / 원 플러스 원 / 택배차를 모는 아빠 / 번데기 / 아빠 손바닥 / 엄마와 나 사이 / 마을버스 / 종이봉지 / 단꿈 / 할배아빠 / 된장독 / 처음

제 4 부 가끔은 반짝이고 싶다
방화벽 / 토닥토닥 / 강력 접착제 / 꽃무늬 손수건 / 빈자리 / 마스크 / 돌탑 쌓기 / 손님에게 / 용기라는 것 / 워거즐튼무아 파이 / 종이 한 장 / 햇살 / 꼬불꼬불 라면 / 가끔은 반짝이고 싶다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어린이들의 생생한 생활 감정과 심리를 담아낸 작품들_전병호

책 소개

김정순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시인은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심리를 작품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아이의 마음속으로 수없이 드나든 결과”로 빚어진 작품들이라 할 만하다. 어른이 말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호기심과 엉뚱발랄함으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존재, 즉 선입견 없이 세상과 대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_10. 문학의 향기 / 3학년 2학기 국어_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_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4학년 2학기 국어_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_2. 작품을 감상해요 / 6학년 1학기 국어_1. 비유하는 표현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김정순:

학창시절부터 시 쓰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전국해변백일장 시부문 장원, 영남여성백일장 시부문 금상을 수상한 이후 시 동인활동 등 시 쓰기 활동을 더 열심히 하였습니다. 동시쓰기는 1996년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동시문학회,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시집 『개미의 소풍』, 『숲 속 마법의 나라』, 『혼자가 아니야』, 『색깔 가게 와이파이』를 펴냈습니다. 학부모를 위한 저서 『초등6년, 내 아이 성장표는?』도 펴냈습니다. 아동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아름다운 항구 도시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지금은 교감선생님으로 매일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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