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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

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

  • 도서 주제역사
  • 제 목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
  • 저 자장 클레망 마르탱
  • 출판사여문책
  • 출판일2022. 06. 30
  • ISBN9791187700463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28,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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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의 글, 출중한 실력파 디자이너의 인포그래픽, 한국 최고의 전문가 번역이라는 삼박자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출판물

앞서 언급했듯 이 책의 저본은 875쪽에 달하는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다. 역사 서술은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소재가 많은 만큼 저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길게 쓸 수 있는 분야다. 반면 시간적 흐름을 고려하면서 특정 사건의 앞뒤 맥락까지 다뤄야 하므로 방대한 내용의 핵심만을 뽑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갖가지 이유로 일어난 ‘혁명’이라는 대격변 자체와 그것을 둘러싼 10년 이상의 주요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명료한 이미지로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디자이너의 역량도 뛰어나야 한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책일수록 번역자의 역할 역시 매우 지대하게 마련이다.
이 책은 결코 쉽지 않은 이 세 가지 작업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뤄 탄생한 덕에 그 어떤 책보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일단 손에 넣으면 들춰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지 않고 관심 가는 장면이나 사건, 인물 위주로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고급스러운 색감의 큰 판형에 시원시원한 그림과 매우 상세한 자료성 이미지들이 어우러져 중요한 역사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번역자의 세심한 각주가 보태져 한국어판을 읽는 독자들에게 원서 이상의 고급 정보를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방대한 역사서를 열심히 읽고자 하는 독자층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세태에 맞춰 이 책은 시각적 요소에 더 친숙한 젊은 독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갈 것이며, 각 분야의 역사서 서술에도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 혁명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17세기 후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남북 아메리카 등 대서양 세계는 개혁, 폭동, 반란, 전쟁, 독립, 혁명, 반혁명이라는 큰 흐름에 휘청거렸다. 영국은 1688년에 ‘명예혁명’에 성공했으며, 아메리카합중국은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1750년 이후 흉년의 두려움, 고물가로 생긴 불만, 자유로운 상거래의 거부감, 정치적 요구와 사회적 적대감이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폭동이 잇따라 일어났다. 특히 1788년과 1789년에는 매우 격렬한 봉기가 줄을 이었으며,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요새 정복을 계기로 혁명의 소용돌이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은 여느 혁명 중 하나였고 역사상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어째서 근대 혁명을 말할 때 늘 맨 앞자리에 자리하게 되었을까?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혁명’이라는 말은 천체의 회전이나 정치적 갈등을 지칭하는 평범한 말이었지만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그 의미가 단박에 바뀌었다. 프랑스 혁명은 유럽과 남북 아메리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위로부터의 혁명’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혁명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1792년 조직적인 혁명가 집단이 군주정을 전복하고 곧이어 왕과 왕비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으로 ‘혁명’에 또 다른 의미까지 추가했다. 무엇보다 프랑스 혁명은 근대국가의 초석을 놓았고 프랑스인의 국민성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아가 자유ㆍ평등ㆍ정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공포정이라는 폭력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프랑스 혁명은 항상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하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18세기 후반 이후 세계는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 놀랍게 발전했으며 노예해방은 물론 (당시에 비하면) 상당한 양성 평등도 이루었다. 그러나 강대국과 약소국의 차이는 여전하고 미중 갈등, 러-우 전쟁처럼 각국 간의 갈등과 대립 또한 끊이지 않는다. 각 나라 안에서도 정치적ㆍ종교적ㆍ지역적 차이가 심각한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 역시 매우 많다. 지구상에 숱한 나라들이 있고 8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한 갖가지 갈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후퇴하거나 경제가 파탄 나거나 인류 보편의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에 언제 어느 나라에서든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때 인류는 프랑스 혁명의 사례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우리는 ‘4ㆍ19혁명’과 ‘촛불혁명’으로 두 번이나 대통령을 하야시킨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역사 속의 프랑스 혁명은 끝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혁명’ 그 자체는 언제나 살아 있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뉴턴의 제3법칙으로 알려져 있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물리세계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므로.

◆ 프랑스 혁명은 민주주의의 본질과 국제질서 문제까지 이해할 수 있는 주제다

이 책의 저자 마르탱이 프랑스 혁명의 세계적 권위자인 것처럼 이 책의 번역자 주명철 명예교수 또한 국내에서 최초로 ‘프랑스 혁명사 10부작’을 집필한 최고의 전문가다(이 밖에도 관련 저ㆍ역서 또한 상당하다). 주 교수는 ‘프랑스 혁명사 10부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여전히 프랑스 혁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명철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의의를 짚어주었다.

역사는 역사가 또는 개인이 재체험할 때마다 되살아난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독자는 이 책에서 프랑스 혁명뿐 아니라 인간사 전반에 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은 현대 프랑스의 기원이며, 민주주의의 본질과 국제질서 문제까지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주는 주제다. 사회관계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적대관계에 뿌리내린 대립만큼 타협의 책략에도 주목해야 하며, 또 사회관계뿐 아니라 국제질서에서도 개인과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만 배워도 충분하다.

또한 주 교수는 ‘옮긴이 서문’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놓았다.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는 거의 “프랑스 혁명은 전형적인 부르주아 혁명” 또는 “프랑스 혁명은 근대 시민 혁명의 모범”이라고 서술했다. 역사적 대사건을 놓고 전형과 모범을 얘기할 수 있는가? 또 부르주아와 시민은 같은가? 부르주아는 사회계급이고 시민은 정치적 권리와 의무를 자율적으로 이행하는 사람이라는 차이를 먼저 지적해야겠다. 그리고 ‘전형’이나 ‘모범’을 언급하는 방식에 동의하긴 어렵지만, 그만큼 19세기 이후 유럽과 세계의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혁명이었음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프랑스 혁명은 정치학자에게는 민주주의와 사회계약, 또는 전체주의와 폭력, 공포정 같은 자극적인 주제, 역사가에게는 그 주제들을 포함해서 흥미로운 사건들이 발생하는 조건과 그것을 낳는 중장기적 변화, 새로운 사건이나 조건에 놓인 개인들이 타협하거나 투쟁하면서 정치 영역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연구하도록 부추긴다. 저자 마르탱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1789년부터 10년간의 역사를 자세히 연구했고,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자신의 연구 속에 녹여 혁명과 반혁명에 대한 훌륭한 저작을 꾸준히 내놓았다.
독자는 무슨 책을 읽든 저자의 의도를 알아내거나 저자의 의도라고 생각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구성한다. 두 경우 모두 저자의 중요성 못지않게 독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뜻한다. 특히 이 책은 여느 책보다 더 독자의 몫을 중요하게 만들어준다. 더욱이 마르탱은 이 책에서 프랑스 혁명사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독자는 역사에 흔적을 남긴 숱한 조각과 파편 속에서 주요 인물과 사건, 시간표, 통계를 마음껏 활용해 자신의 사관에 맞는 프랑스 혁명사를 쓸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을 모범으로 따라가거나 어느 한 장면을 재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비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달과 공포정은 프랑스 혁명기 민주주의와 공포정과 비교할 만한 주제다. 250여 년 전의 프랑스 왕국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거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이 현대 프랑스를 구축해온 과정,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해방·미군정기를 거쳐 대한민국 단독정부와 전쟁, 분단국가의 독재와 군사정변, 그리고 민주화 투쟁의 과정을 비교할 수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1부 혁명의 행진

세계의 혁명
국민국가의 탄생
바스티유 요새 정복
바렌, 왕의 도주
1792년 8월 10일, 제2의 혁명
왕과 왕비 그리고 혁명

2부 대혼란

1789년 10월, 여성의 돌발 출현
교회의 위기와 전국신분회
부동산 혁명
식민지와 노예제 폐지
군대의 혁명

3부 적대관계와 경쟁관계
공포정이라고 말씀하셨나요?
예외적인 방데, 공공의 적 1호
반란, 투사들과 도적떼
반혁명
총재정부, 혁명의 마지막 불꽃
우리의 유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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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랑스 혁명의 세계적 권위자인 장 클레망 마르탱이 2012년에 내놓은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Nouvelle histoire de la R?volution fran?aise」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데,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 덕에 2019년 875쪽짜리 신서판으로 다시 나왔으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개설서’라는 평가를 받는 저작이다. 마르탱은 프랑스 혁명을 대서양 혁명의 맥락에서 고찰하고 여느 혁명과 다른 이유를 찾은 뒤, 프랑스 혁명을 모두 네 시기로 나눠서 보았다.
첫째는 1770~1789년 루이 15세가 개혁을 시작했음에도 루이 16세가 절대군주정을 지키지 못할 때까지, 둘째는 1789~1792년에 절대군주정이 입헌군주정으로 바뀌었으나 결국 왕정이 몰락할 때까지, 셋째는 1792~1795년에 공화국이 공포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체제인 총재정부를 발명할 때까지, 끝으로 1795~1802년에 총재정부가 혁명을 유지하다가 결국 나폴레옹의 정변으로 혁명을 빼앗길 때까지다. 이렇게 그는 혁명을 다각도로 분석한 방대한 연구 성과를 총동원해서 훌륭한 ‘개설서’를 완성했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은 이 개설서를 바탕으로 실력파 데이터 디자이너인 쥘리엥 펠티에의 참신한 감각을 더해 보기 드문 인문교양서로 재탄생한 역작이다. 이 책은 프랑스 혁명기 주요 10년(1789~1799년)을 중심으로 혁명 전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구조와 핵심 인물·사건들의 관계를 함축적인 글과 호화로운 시각자료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프랑스 혁명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는 물론 전공자나 역사 연구자들에게도 프랑스 혁명의 핵심과 큰 줄기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것이며, 곁에 두고 자주 들춰보면서 스스로 프랑스 혁명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장 클레망 마르탱:

Jean-Clement Martin
1948년생으로 1987년에 국가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88년부터 파리 13대학(소르본 파리 노르), 파리 10대학(낭테르)을 거쳐 2000년 파리 1대학(팡테옹 소르본)에서 프랑스 혁명사 교수로 재직하면서 ‘프랑스혁명사연구소’를 이끌다가 2008년부터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혁명과 반혁명, 폭력에 관한 저작을 많이 발간했으며 대표 저서는 다음과 같다.

「1793년 1월 21일, 왕의 처형L’Execution du roi, 21 janvier 1793」, Perrin, 2021.
「공포정의 메아리 - 국가의 거짓말에 대한 진실Les Echos de la Terreur. Verites d’un mensonge d’Etat(1794-2001)」, Belin, 2018.
「로베스피에르 - 괴물 만들기Robespierre. La fabrication d’un monstre」, Perrin, 2016.
「방데의 난La Guerre de Vendee(1793-1800)」, Points, 2014.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Nouvelle histoire de la Revolution fran?aise」, Perrin, 2012.
「폭력과 혁명 - 국가 신화의 탄생에 관한 시론Violence et revolution. Essai sur la naissance d’un mythe national」, Seuil,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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