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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눈물 한 방울
  • 저 자이어령
  • 출판사김영사
  • 출판일2022. 06. 30
  • ISBN9788934961574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5,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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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마지막 3년간
삶을 반추하고 죽음을 독대하며 써내려간 내면의 기록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관용과 사랑의 ‘눈물 한 방울’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화두

저자는 병상에서도 사유와 창조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화두를 모색했다. 바로 ‘눈물 한 방울’이다. 그 흔한 눈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선 화두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디지로그’와 ‘생명자본’ 등 저자가 이전에 제시한 문명론의 핵심은 변화와 융합이다. 시대의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이질적인 개념을 감쪽같이 연결하는 지성과 사유가 거대 담론의 원동력이다. 남이 못 보는 걸 보고, 없던 걸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날갯짓은 차이를 발견하고 비교하는 비평적 두뇌를 엔진으로 삼아 비약한다.
‘눈물 한 방울’은 심장에서 시작한다. 언어 이전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저자가 병상에서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말’을 찾아 노트를 써내려가면서 발견한 것은 ‘디지로그’ ‘생명자본’ 같은 거창한 개념어가 아니라 ‘눈물 한 방울’이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단, 나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7쪽). 피(정치)와 땀(경제)의 논리로는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없다. 저자는 작은 눈물방울이 품은 관용과 사랑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시대 변화를 앞서 꿰뚫어본 프로메테우스의 에필로그
자서전, 회고록을 대신할 인간 이어령의 내면 일기

적요한 밤에 하루를 되돌아보며 쓰는 일기처럼, 이 책은 인간 이어령이 써온 88년 인생의 에필로그와 같이 읽힌다. 항상 앞을 내다보던 선각자가 쓴 에필로그. 저자는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남긴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살아온 삶의 면면을 짐작해볼 수 있다.
지성과 상상의 원천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죽을 때까지 다 셀 수 없는 모래알들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징표로 등장한다(“어머니… 나는 지금 아직도 모래알을 세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다 헤지 못하고 떠납니다.”, 12쪽).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죽음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망연자실의 감정이 드러나는 글(“지금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는데 국어 시험 치듯. 다 풀 수 있었는데…”, 78쪽), 고통이 생명의 일부라는 깨달음의 기록(“아픔은 생명의 편이다. 가장 강력한 생의 시그널.”, 171쪽)은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눈물 한 방울’ 연작의 시작은 저자 개인의 회한이다. 발톱 깎다가 잊고 있었던 새끼발가락의 존재를 환기하면서 흘리는 눈물 한 방울(98쪽), 지인과 헤어지면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가늠하다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131쪽)은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고단하고 쓸쓸한 저자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큰 욕심, 엄청난 것 탐하지 않고 그저 새벽 바람에도 심호흡하고 감사해하는 저 많은 사람들,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121쪽)라며 신에게 올리는 청, “누구에게나 남을 위해서 흘려줄 마지막 한 방울의 눈물 얼음 속에서도 피는 기적의 꽃이 있다.”(144쪽)는 아포리즘은 눈물방울에 담긴 고귀한 인류애적 가치를 보여준다.

시, 산문, 평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
글과 어우러지는 손 그림으로 담은 사유와 영감의 흔적

저자는 전문 영역에 붙박인 상아탑 안 학자가 되기보다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으로 새로운 의미와 재미를 생산해내는 ‘크리에이터들의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했다. 이 책에는 88년간 이어온 저자의 독창적 생각의 편린들이 110개의 다양한 형식의 짧은 글과 그림으로 묶여 있다. 저자의 심연을 목격하면 숙연해지면서도, 저자의 창발하는 아이디어를 접하면 감정이 고양되기도 한다. 클레오파트라, 이상, 정지용, 사뮈엘 베케트, 쇼팽, 조르주 루오, 빅토르 위고, 공자, 노자 등 동서고금의 이야기들이 문학, 철학, 역사, 예술, 기호학, 물리학, 생물학, 기하학 등 풍부한 지식을 참고로 삼아 종횡무진 이어져 저자의 스토리텔링 장기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가장 작아서 가장 큰 가치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생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인간 이어령의 내밀한 말이 시, 산문, 평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로, 그와 어우러지는 그의 손 그림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지식인이자 죽음 앞에 선 단독자, 마음 따뜻한 아버지이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로서 저자가 품었던 무지개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목차

서문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책 소개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새로운 화두, ‘눈물 한 방울’.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작은 눈물방울에서 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가장 작아서 가장 큰 가치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생명과 죽음을 성찰한 인간 이어령의 마지막 말.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남긴 마지막 육필원고인 《눈물 한 방울》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한 저자는 2017년 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집필에 몰두했다. 약속된 프로젝트들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뜻밖에도, 저자가 출간 계획 없이 내면의 목소리를 기록 중인 별도의 노트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 전에야 알려졌다. 2019년 10월부터 영면에 들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까지, 저자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생명과 죽음을 성찰했다. 하지만 자신의 친필과 손 그림이 담긴 이 노트를 생전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멸해가는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 대면하는 일상과 기억은 과연 저자의 내면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새로운 화두로 제시한 ‘눈물 한 방울’은 무엇일까?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문학평론가. 호는 능소 凌宵. 1933년(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고, 곧 기성 문단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로 데뷔한 이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맡으면서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학 교수로 시작해 30년 넘게 교단에 섰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행사를 총괄 기획해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으로 전 세계에 한국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을 추진했다.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 《저항의 문학》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거시기 머시기》 등의 논픽션과 에세이가 있으며, 소설 《장군의 수염》,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6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19년 10월부터 영면에 들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까지 노트에 손수 쓴 마지막 글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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