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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

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
  • 저 자마리오 브라사르
  • 출판사꿈꾸는섬
  • 출판일2022. 05. 01
  • ISBN9791192352008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9,500 원
  • 수상 내역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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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대상
세계 어디서나 벌어지는 갈등과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

전쟁 한가운데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는 다섯 살 아이가 전쟁 속에서 겪었을 마음앓이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어른이 된 밀라가 다섯 살 무렵에 찍은 사진을 보며 떠올리는 전쟁은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오지요. 잘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는 밀라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아이가 전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 전쟁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밀라는 오래된 사진을 보며 어린 시절 아이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섯 살 아이의 현재 시점으로 서술하기에 독자들은 전쟁의 기억을 더욱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지금 전쟁을 겪고 있는 아이가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또한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이 겪는 현실을 일정 거리를 두고 묘사하기에 독자들은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억의 첫머리에서 다섯 살 밀라는 계속해서 잠에 빠져듭니다. 이윽고 자기가 잠에 든 사이 세상이 더 망가질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잠에 들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래도 자기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던 아이는 가장 가까운 누군가를 잃은 후, 하늘에 떠도는 구름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더는 눈을 감지 않고, 폭격으로 집이 타면서 피어올랐을 검은 연기를 어두운 구름으로 묘사하며 살피지요. 밀라는 구름을 보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어두운 구름이 어디에서 흘러오는지, 친구들의 집도 불에 타서 구름이 되었을지 궁금해합니다. 그렇게 밀라는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전쟁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갑니다.
서른네 살 어른이 된 밀라는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가족들과 그 당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밀라는 여전히 자신이 겪은 일을 잊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집을 떠나 길고 긴 줄을 따라 피난 행렬에 올랐던 기억이 두려움으로 남아 매표소 앞에 줄을 설 때도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밀라가 자신이 겪은 일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데는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작품 전체에서 밀라가 구름을 바라보는 시선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밀라의 시선에는 줄곧 자신이 겪었던 일을 또 누군가 겪고 있을 것에 대한 염려가 섞여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을 잊지 못하는 건 자기 상처가 그만큼 괴롭기 때문이지만, 자신처럼 전쟁을 겪고 힘들어할 누군가가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작품 끝머리에서 구름은 전쟁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받는 상처와 기억까지 폭넓게 상징합니다. 구름을 보며 다른 누군가를 살피는 밀라를 보면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느끼고 바라봐야 할지 느낄 수 있습니다.
마리오 브라사르는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나 배경이 어떤 특정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읽으며 길고 긴 피난 행렬이 이어졌던 6·25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민주화 운동과 같이 우리나라가 겪어야 했던 비극을 떠올릴 수도 있고,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침공 전쟁은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 여러 민족과 종교가 맞닥뜨린 갈등을 비롯해 세계 각 나라에서 겪는 분쟁을 떠올릴 수도 있지요.
이 작품에서 무엇을 구체화해 묘사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읽으면 오늘날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갈등과 반목에 상처입는 사람들이 연달아 떠오를 것입니다. 그 상처는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밀라가 겪은 것처럼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처 입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픔을 지닌 타인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마음을 쓴다면 세상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잊히지 않는 전쟁의 기억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라지지 않고 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 기억은 살아가는 데 힘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가 되어 두려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특히 그 기억이 ‘전쟁’이라면,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밀라처럼 상처는 오래도록 크게 남아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공포가 뿌리 깊게 남아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고, 끝끝내 그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역사가 전쟁이 남기는 상처와 폐해를 후대에 보여 준다 해도, 전쟁은 세계에서, 한 나라 안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루아침에 집과 고향을 잃은 난민이 생기고,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물론 살아남은 사람 모두에게 뼈아픈 상처가 남습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흐릿한 기억을 그려내며,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책장을 천천히 넘겨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작가가 전하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두운 기억이라도, 그것이 몇십 년이 지난 날까지도 남아 괴롭힌다 해도, 바람에 날려가고야 마는 구름처럼 언젠가 그 고통스러운 기억도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이지요. 여기에는 그 기억을 잊어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과 평화가 꼭 오길 바라는 소망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에서 주인공의 얼굴은 그런 믿음과 소망을 보여주듯 처음으로 미소를 띱니다. 주인공의 다섯 살부터 서른네 살까지 어두운 기억을 따라갔던 독자들은 희미하게 미소 짓는 주인공을 마주 보며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림 작가인 제라르 뒤부아는 피난 행렬과 전쟁 속에서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어린 시절의 흐릿한 기억을 그림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래된 흑백사진이나 판화 그림처럼 보일 정도로 색을 적게 쓰면서도 강렬한 붉은색으로 강약을 조절했으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연속되는 그림으로 변화를 주어 어린 시절 회상에서 다시 현재로 넘어오는 흐름을 잘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작가들의 노력이 담긴 『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는 202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받으며 픽션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표지가 짙은 회색 배경에서 하늘색 제목이 떨어져 내리는 듯한 분위기로, 또렷한 인상을 줍니다. 간결한 제목이 던지는 진지한 물음이 독자를 끌어당기죠. 책을 펼치면 독자들은 어린 소녀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쟁 당시 겪었던 기억이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러워 당황하게 됩니다. 다섯 살 아이가 하는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겪어온 역사를 떠오르게 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익숙하면서 깊이 묻어온 개인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제라르 뒤부아의 그림은 상처 입은 내면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마리오 브라사르의 글과 잘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이 있고 풍부하게 감정을 전달합니다.
- 볼로냐 라가치 상 심사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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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섯 살 밀라는 감당할 수 없는 전쟁의 현실 속에서 하늘을 보며, 하얀 구름과 어두운 구름을 나누며 어두운 구름이 어디에서 왔을지 궁금해합니다. 더 나아가 어두운 구름이 친구들의 집이 불타며 검은 연기로 변한 것일지, 어딘가 전쟁이 벌어진 곳에서 흘러오는 것일지 스스로 물음을 던집니다. 그렇게 다섯 살 밀라는 전쟁이 남기는 현실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아갑니다.
밀라는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구름을 보며 전쟁을 의식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또 다른 누군가가 겪는 것은 아닐지 염려하지요. 밀라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는 전쟁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느끼고 바라봐야 할지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끝머리에서 글 작가 마리오 브라사르는 전쟁처럼 개인의 선택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구름이 바람에 날려가듯, 언젠가 그 고통스러운 기억도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지요. 이는 전쟁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괴로웠던 기억이 있는 모두에게 전하는 격려의 말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 어두운 기억들은 그림 작가 제라르 뒤부아의 섬세한 표현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마리오 브라사르:

캐나다 모리스 생트플로르에서 태어났습니다. 퀘벡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세 편의 시집을 냈으며, 『아빠, 안녕』을 비롯해 네 편의 동화를 썼습니다. 『아빠, 안녕』은 2012년 TD 아동 문학상, 퀘백 서점 연합 아동 문학상과 같은 유수한 아동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구름은 어디에서 흘러오나요?』는 처음 쓴 그림책으로,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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