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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여도 괜찮아

마녀여도 괜찮아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마녀여도 괜찮아
  • 저 자신전향 지음
  • 출판사바람의아이들
  • 출판일2020. 08. 10
  • ISBN9791162100820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1,000 원
  • 수상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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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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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루의 마법이 가져온 놀라운 기적,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마녀여도 괜찮아』는 인간계와 마계가 분리되어 있는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어린 예비 마녀인 루는 엄마 아빠의 보호와 통제를 받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등 현실의 어린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조건에 놓여 있다. 그러나 마녀는 마법을 부릴 줄 알고, 마법은 언제나 누군가의 소망을 이루어준다. 오늘날 동화의 세계에서 마녀가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된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마녀 시험을 보기 위해 인간계로 간 루가 본의 아니게 친구들의 소원들을 들어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썩 내키지 않지만 루는 친구를 갖고 싶다는 리나, 종이 인형이 되고 싶다는 루디, 친구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다는 준의 소원을 차례로 들어준다.
종이 인형이 되어 예쁜 옷을 마음껏 입겠다는 루디의 소망은 허황되고 유치하지만 무엇이 가짜 욕망인지는 이뤄보고 나서야 깨닫기도 한다. 루디는 망신을 당한 뒤에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신을 감싸주는 리나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루디의 소망이 속물적이었다면 준이 갖고 있는 소망은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호소에 가깝다. 마녀 택배가 무시무시한 괴물을 배달한 걸 보면 준의 소망 안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던 것 같다. 이 역시 자기 안의 욕망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일이다. 루는 마지못해 투덜대면서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데 그 과정에서 루 역시 친구의 소중함과 배려의 힘을 알게 된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처럼 아이들은 옆에 있는 누군가 힘껏 용기를 낼 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부터 배운다.
루의 마법은 작은 시작이었을 뿐 진짜 변화는 각자의 마음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심술궂고 말썽만 피우던 루가 스스로 마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마법은 기적을 불러온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숙명이라는 루 할머니의 말은 이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착한 일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며,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재미 이상의 뿌듯함과 보람을 알게 되는 것. 『마녀여도 괜찮아』는 루라는 심술쟁이 꼬마 마녀의 통과의례로 용기, 배려, 우정 같은 보편적인 덕목을 치켜세우지만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잔소리와 주입식 교육이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백날 이야기해 봤자 직접 부딪치고 깨지고 7시간쯤 괴물 배 속에 들어가 보지 않은 이상 루 같은 아이들을 말을 듣지 않을 테니까. 마녀가 된 루가 끝까지 잔머리를 굴리고 엄숙한 재판정을 뒤엎을 계획을 짠다는 건 또 얼마나 통쾌한가. 『마녀여도 괜찮아』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고 싶은 어른들과 교훈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뒤로는 저절로 딴생각이 나는 아이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저주에 걸린 마녀
숙명
강낭콩 화분이 된 루
종이 인형이 된 주디
진짜 친구를 찾아라
상상 그 이상의 마녀 택배
배달된 물건
리나의 소원
덧붙이는 이야기
작가의 말

책 소개

착한 일을 하며 평화롭게 살아야 하다니.
그렇다면 나는 마녀가 되지 않을래

아이들은 자라면서 끊임없이 사회적 관습과 충돌한다. 막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하지 말라는 것은 어찌나 많은지, “안 돼! 하지 마!”는 어린아이들의 일상에 익숙한 배경음이다. 뜨거운 주전자를 만지면 안 되고, 높은 데서 날아 보려고 하면 안 되고, 콩이나 병뚜껑을 콧구멍에 넣으면 안 된다. 다행히도 이런 일들은 몇 번 호되게 당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기 마련이다. 친구의 장난감을 뺏거나 거실에서 전력질주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해하려면 좀 더 커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했다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고 아랫집 아저씨한테 눈총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된 다음이다. 이렇듯 아이가 자란다는 건 개인의 욕망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의젓하고 차분하며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일 수는 없다. 재미있게도 어떤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곤 한다. 『마녀여도 괜찮아』의 주인공 루처럼 말이다.
마계에 사는 루는 지독히도 말 안 듣고 하지 말라는 짓은 골라서 하는 예비 마녀다. 마계의 마남 마녀란 모름지기 목숨을 걸고 마계 수칙을 지키며 평화롭고 착하게 살아야 하지만 루는 그럴 생각이 없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의 숙명이라니, 얼마나 재미없고 시시한지. 루로 말할 것 같으면 마녀의 검은 옷 대신 알록달록 깃발 같은 옷을 즐겨 입으며, 거짓말, 다른 사람 골탕 먹이기, 어린아이 겁 주기, 비명 소리와 눈물 모으기 등을 취미생활로 여기는 악동이다. 대체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이렇게 재미있고 기분 좋은데!
루는 어른들에게 골칫덩이고 어디로 보나 밉살맞은 인물이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사회적 관습에 거리낌없이 문제 제기를 한다. 순순히, 고분고분 제도와 관습에 순응해가는 어린이란 적어도 동화에서만큼은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없다. 피노키오 이래로 어린이 독자들은 언제나 말썽쟁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왔다. 따라서 루가 마녀 시험을 눈앞에 두고서 마녀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우리는 루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대신 응원을 하고 싶어진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겠다니, 이렇게 당연하고도 근사한 자기 주장이라니.

저자 및 역자 소개

이 이야기를 만든 신전향 선생님은 사서로 일하면서 처음 어린이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잡지에서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다가 이야기 쓰는 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 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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