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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나무는 어떻게 상처를 다스릴까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나무는 어떻게 상처를 다스릴까

  • 도서 주제철학
  • 제 목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나무는 어떻게 상처를 다스릴까
  • 저 자강판권 지음
  • 출판사두앤북
  • 출판일2020. 05. 29
  • ISBN9791190255066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5,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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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무는 어떻게 상처를 다스릴까
-같지만 다른 나무들의 방식

이 책에는 모두 31그루의 나무가 등장한다. 일본이 원산이라고 오해를 받는 왕벚나무, ‘물’ 때문에 사람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고로쇠나무, 벼락을 맞아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진 팽나무, 수시로 가지가 잘려나가는 음나무, 송충이들의 공격을 받아 남편을 잃은 소나무 등 저자가 가깝게 또는 멀리서 관찰하고 소통한 인생의 친구 같은 나무들이다.
나무들의 나이와 신분은 천차만별이다. 30살의 뽕나무부터 1,000살의 산수유까지, 천연기념물로 매년 제사상를 받는 느티나무도, 버림과 외면을 당하다가 홀로 허름한 농가를 지키는 밤나무도 있다. 저자는 나무가 되어 그들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순간을 상상하며, 자신의 상처와 세상의 아픔을 떠올린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무의 상처 이야기인 동시에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우리네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무도 사람처럼 온갖 고통을 겪고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상처를 대하는 자세나 치유하는 방식은 사람과 다르다.

상처보다 큰 기쁨과 소망

저자가 종종 찾아가는 친구 중 하나인 음나무는 경남 창원에 있다. 700살의 나이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벼랑 끝의 삶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수시로 수난을 당하며 평생 상처뿐인 생을 살았다. 사람들이 맛을 좋게 해준다며 가지를 잘라 음식에 넣거나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며 집 안에 걸어두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음나무는 심한 몸살을 앓았지만 삶을 한탄하거나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보탬이 된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여기며 오늘의 삶을 사는 데 주력했다. 그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약간의’ 배려다.
“가지를 자를 때는 줄기에 가깝게 잘라야 한다. 그래야 상처를 치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마음이 흔들릴 때 나무를 보라

지금도 ‘나무인간’에겐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상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를 힘들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무와의 오랜 인연을 통해 상처를 다스리는 법을 깨닫고, 상처를 살아가는 힘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깨달음의 기록이다.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초유의 고통에 빠져 있을 때에도 나무들은 자신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상에 묵묵히 충실하다. 그렇게 꽃을 피우고 잎과 열매를 만들어간다. 상처를 다스리는 가운데 다른 생명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준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기도 한다. 자연의 치유자, 나무의 삶은 그래서 아름답고 위대하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중년이 된 인문학자의 바람이다.

목차

저자의 말- ‘수연’을 아시나요?

그루 01- 왕벚나무
나는 사쿠라가 아니에요

그루 02- 매화나무
왜 사냐고 물으면…

그루 03- 산수유
1,000년을 살고 보니

그루 04- 고로쇠나무
봄이 오면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그루 05- 왕벚나무
기도하지만 복은 빌지 않는다

그루 06- 살구나무
누가 뭐래도 난 나를 사랑한다

그루 07- 아까시나무
쓰러진 자의 눈에 비친 세상

그루 08- 왕버들
나무와 사람이 공존하는 길


그루 09- 느티나무
온몸을 울려 나라를 구하다

그루 10- 담쟁이덩굴
살기 위해 손을 뿌리로 만들다

그루 11- 등
삶과 죽음의 공존법

그루 12- 배롱나무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하는 힘

그루 13- 뽕나무
당신의 무관심에 감사합니다

그루 14- 소태나무
믿음의 상실에 대처하는 자세

그루 15- 양버즘나무
인간에게 이로운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그루 16- 가이즈카향나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


그루 17- 메타세쿼이아
생존에 치명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그루 18- 단풍나무
생명을 향한 붉고 강한 의지

그루 19- 이태리포플러
화상의 트라우마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그루 20- 개잎갈나무
강제 이주를 당하고 100년이 지났지만…

그루 21- 중국단풍
생존을 위해 틈새를 만들다

그루 22- 감나무
온갖 험담을 이겨내다

그루 23- 밤나무
함께 살았지만 더불어 살지 못했다

그루 24- 모과나무
돈과 욕망을 좇는 주인의 노예가 되어


그루 25- 소나무
희생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루 26- 은행나무
도움에 의지해 산다는 것

그루 27- 소나무
남편 잃은 슬픔에 찾아온 위안

그루 28- 느티나무
내가 오래도록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

그루 29- 팽나무
내 삶의 은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그루 30- 음나무
벼랑 끝에서 깨달은 것들

그루 31- 회화나무
상처 덩어리의 상처보다 큰 기쁨과 소망

나가며- 위대한 일상의 뿌리

참고문헌

책 소개

-나무가 되어 나무의 삶을 전하다

젊은 인문학도가 있었다. 그는 막막하고, 불안하고, 외로운 현실 속에서 자포자기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때 그를 구해준 것이 나무였다. 나무는 그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삶의 의지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나무가 좋아 나무에 빠진 저자는 나무를 찾는 날이 점점 많아졌고, 나무에 관한 책까지 쓰면서 ‘나무인간’이 되었다. 그런 그가 20여 년간 나무들을 만나오면서 늘 담아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나무들을 볼 때마다 내내 눈길이 머물렀던 ‘상처’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책으로 쓰고 싶었다. 말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나무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고통을 이겨냈으며, 그렇게 자신의 삶을 지켜올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나무인간’ 강판권
20년 넘게 나무와 더불어 살아왔다. 불안한 젊은 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나무가 좋아 나무에 빠져 살면서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무와의 인연[樹緣]’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북쪽 기슭에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농사일을 거들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계명대학교 사학과에서 역사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동 대학원에서 중국 청말 정치외교사로 석사학위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청대 농업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무 인문학자로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차 한 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나무열전』『중국을 낳은 뽕나무』『세상을 바꾼 나무』『미술관에 사는 나무들』『은행나무』『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선비가 사랑한 나무』『나무철학』『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회화나무와 선비문화』『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나무를 품은 선비』『계명대학교 캠퍼스 나무 이야기』『국립김해박물관 나무 이야기』『나무예찬』『숲과 상상력』『나무는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원생태문화기행』 등을, 역사학자로 『청대 강남의 농업경제』『청대 강남의 잠상농업과 잠상기술』『중국 황토고원의 산림훼손과 황사』『생태로 읽는 사기열전』등을 썼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무를 인문학으로 연구하는 ‘수학(樹學)’, 역사를 생태로 연구하는 ‘생태사학(生態史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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