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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 도서 주제철학
  • 제 목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 저 자도나 잭슨 나카자와 지음
  • 출판사모멘토
  • 출판일2020. 02. 14
  • ISBN9788991136359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9,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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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1990년대에 미국의 두 의사, 빈센트 펠리티와 로버트 앤다에 의해 시작된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연구(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Study, 약칭 ACE Study)’는 아동기에 겪은 여러 유형의 역경과 성인기에 엄습하는 신체적·정신적 질환 사이에 뚜렷한 과학적 연결고리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는 언어적 폄훼와 모욕, 정서적·신체적 방임, 신체적·성적 학대, 함께 사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정신질환 혹은 물질 중독, 어머니가 학대받는 장면 목격, 별거나 이혼으로 한쪽 부모를 잃는 것 등의 아동기 트라우마를 포함한 열 가지 유형의 역경을 지표로 삼았다.

■ 겪어야 했던 역경의 가짓수로 매기는 ACE 점수가 4점인 사람들은 0점인 사람보다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나 됐다. 점수가 1점씩 올라갈 때마다 성인기에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20%씩 상승했다. ACE 점수가 4점인 사람은 0점인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60%나 높았다. 6점 이상이면 수명이 20년 가까이 단축되었다. 7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담배나 술을 하지 않고, 과체중이 아니며, 당뇨가 없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이들조차 ACE 점수 0점인 이들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60% 높게 나타났다. 부모가 사망했거나,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당했거나, 방임되었거나, 부모의 불화를 목격한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 심혈관 질환, 폐 질환, 당뇨병, 두통, 루푸스, 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아동기에 힘든 상황을 겪으면 성인이 되어 만성피로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6배로 커진다. 한쪽 부모를 잃은 아동은 성인이 되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배, 부모가 이혼한 아동은 훗날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다. 만성적인 독성 스트레스는 이처럼 평생을 공격한다.

■ ACE 연구가 제공한 새로운 렌즈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몸과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어째서 고통에 시달리는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고 멘토링 해야 하는지, 심신의 병을 더 잘 예방하고 치료하고 관리할 방법은 뭔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심원한 수준에서 회복과 치유를 이뤄낼 방법은 또 무엇인지 등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최고의 소식이다.
뇌는 어린 시절엔 크게 변할 수 있으며, 일생 내내 가소성(可塑性)을 유지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연구자들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뇌와 신체에 입힌 피해를 되돌릴 여러 가지 강력한 방법들을 발견했다. 당신의 나이가, 혹은 자녀의 나이가 몇 살이든 늦지 않았다. 비교적 간단하며 과학에 근거한 몇몇 방법, 몇몇 단계를 밟음으로써 뇌를 재시동하고, 치유를 촉진할 새로운 경로를 열고, 당신이 원래 되었어야 할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스스로 실행하는 12단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치료법들에 든든한 밑받침이 되는 것은 마음챙김 명상이다. 이 명상은 뇌 내의 신경회로망을 다시 활성화하고 염증반응을 재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 단 하루 동안 8시간짜리 수행 프로그램에서 마음챙김 명상과 그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MBSR) 요법을 수행한 경우에도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도 덜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염증성 화학물질에 잠겨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따라서 몸과 신경에 염증이 덜 생기며 신체적 질환과 불안, 우울 역시 덜 생기게 마련이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여럿 겪으며 성장한 사람이라도 명상 수련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 정서적·신체적 안녕을 증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치유법들에 이어지는 장, ‘좋은 양육을 받지 못했어도 좋은 양육을 할 수 있다’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만성적인 독성 스트레스의 영향에서 회복하도록 도우려는 부모와 교사, 멘토들이 꼭 알아둬야 할 열네 가지의 실용적, 일상적 전략을 소개한다.

[책속으로 이어서]

▨ 아동기에 부모를 잃으면 성인기에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3배로 높아진다.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에 의해 양육된 사람은 성인이 되어 만성통증을 지니고 살 확률이 높아진다. 16세 이전에 심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훗날 조현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3배로 높아진다. 더욱 심란한 것은 자살에 관한 통계다. ACE 점수가 0점인 사람들은 한 번이라도 자살 시도를 한 비율이 1%에 불과하지만, 4점 이상인 사람들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시도한 비율은 거의 다섯 명에 한 명꼴이었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ACE 점수가 4점 이상인 사람은 0점인 사람보다 자살 시도를 할 가능성이 1,220% 높다.

▨ 아동기의 역경이 신체 생리에 새겨지는 방식에 관해 차츰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과학자들은 그 과정에 개입함으로써 생애 초기의 스트레스가 미친 영향을 되돌리는 방법 역시 알게 되었다. 행복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가정에서 자랐든, 자주 불행하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랐든, 어려서 어떤 일을 겪었든, 피해는 복구될 수 있다.

▨ 마음챙김 기반의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와 질환 전문 연구자이며 공인 임상 전문상담사인 트리시 마기아리에 따르면, 아동기에 성적 학대를 당하고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성인들 가운데 “트라우마 치유” MBSR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불안과 우울, PTSD 증상이 덜해졌으며, 이런 긍정적 효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년이 지난 뒤까지도 지속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 8주짜리 MBSR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기억과 감정 처리, 스트레스 관리와 관련된 영역인 해마의 회백질 밀도와 집중도에서 증가를 보였다. MBSR 트레이닝 역시 뇌간의 회백질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조절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명상은 뇌에 회백질이-그리고 여러 해 전에 가지치기 되었을 수 있는 뉴런들이-다시 자라나게끔 돕는 것으로 보인다.

▨ EMDR 요법은 렘수면에서 일어나는 것과 동일한 신경학적 과정에 접속하여 뇌를 청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EMDR 요법에서 주의의 방향을 반복적으로 바꾸는 것은 렘수면에서 일어나는 것과 유사한 신경생물학적 상태를 유도하고, 이런 과정은-수면 중에나 EMDR 요법 중에나-역경을 겪고 만성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독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나머지 조절장애가 일어난 뇌의 통합을 도와준다. 뇌가 통합되면 우리가 해마에 저장해 놓은 트라우마 사건의 일화기억이 줄어들고, 편도체의 경계 상태가 누그러질 수 있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EMDR 요법이 생애 초기에 역경과 트라우마를 겪은이들에게서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 해마의 부피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목차

1부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가
제1장 어른은 누구나 한때 아이였다
제2장 서로 다른 역경이 비슷한 건강 문제를 낳는다
제3장 어째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더 고통받는가?
제4장 여성의 뇌와 역경: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불안과의 관련성
제5장 충분히 좋은 가족

2부 아동기역경후증후군에서 회복하기: 어떻게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올 것인가
제6장 치유의 여정을 시작하기
제7장 전문가의 도움으로 아동기역경후증후군 치료하기
제8장 좋은 양육을 받지 못했어도 좋은 양육을 할 수 있다: 아동을 도우려는 당신을 도울 유용한 전략 14가지

책 소개

많은 의사들이 의아해한다. 자가면역질환, 심장병, 만성 장 질환, 편두통, 우울증 같은 질병이 어째서 이토록 만연하는 걸까? 왜 어떤 사람들은 이런 병에 특히 취약하고, 치료하기도 그렇게 어려울까? 그것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지닌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생애 초기의 만성적인 스트레스 인자, 상실, 역경, 두려움이 그들의 뇌와 몸에 심어놓은 시한폭탄이 수십 년 후 성인기에 터지는 것이다. 머리는 옛일을 잊더라도 몸은 결코 잊지 않는다. 질병은 몸의 기억이 터뜨리는 고통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아동기역경후증후군’이 피치 못할 운명은 아니다. 생애 초기의 트라우마가 심신에 미친 영향을 되돌리고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해줄 다양한 치유 전략과 기법이 개발되어 있다. 너무나 오랜 세월 고통에 갇혔던 당신을 이제 해방시킬 때다. 이 책은 스스로도 어려운 성장기를 보낸 저자가 관련 연구들을 수백 편 분석하고 주요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는 한편 ‘역경-질환-치유’의 과정을 통과해 온 열세 명의 삶을 추적하여 펴낸 실태 보고서이자 치유 안내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Donna Jackson Nakazawa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최후이자 최고의 치료법(The Last Best Cure: My Quest to Awaken the Healing Parts of My Brain and Get Back My Body, My Joy, and My Life)』, 『자가면역이라는 역병(The Autoimmune Epidemic)』,
『나 같은 모습의 사람이 또 있나요?(Does Anybody Else Look Like Me?: A Parent’s Guide to Raising Multiracial Children)』의 저자이며, 앤드루 와일 통합의학 총서의 하나인 『통합 위장병학』에 공저자로 참여해 ‘환자들이 의사에게 바라는 것’을 썼다. 듀크대학교를 졸업했고, 《워싱턴 포스트》, 《모어》, 《글래머》, 《레이디스 홈 저널》, 《워킹 마더》, 《AARP 더 매거진》 등의 매체와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블로그에 기고해 왔다. 그녀는 버지니아 창조예술센터, 맥다월 콜로니, 야도 등 저술 공간을 지원하는 아티스트 콜로니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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