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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 도서 주제사회과학
  • 제 목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 저 자이재성 이재성 지음
  • 출판사궁리
  • 출판일2020. 02. 25
  • ISBN9788958206330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7,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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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간은 생각하고, 숨을 쉬고, 사람과 교감한다.”
-책과 더불어 성장하고 교감하는 사람들 이야기

길담서원 모임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모여 굴러간다. 누군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길담서원 온라인 카페에 제안하고, 몇 차례의 기획회의와 준비모임을 거쳐 다양한 프로그램이 둥지를 튼다. 청소년, 직장인, 주부, 퇴임한 분 등, 뜻이 맞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 모임에서는 아 베 체 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벗들의 도움과 공부모임을 통해 독일어 원서를 찬찬히 읽어나간다.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몸과 마음은 챙겨주지 못했던 여성들이 인문학책을 읽으며 ‘나만을 위한 베갯잇’을 만들기도 한다. 서원 앞 작은 뜰에서 여뀌, 까마중, 애기똥풀, 씀바귀 같은 풀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림 그리고 고전을 읽는 청소년들의 모임도 있다.

시민들이 일상의 틈을 내어 책읽기모임부터 철학, 역사, 경제, 과학공부모임, 바느질인문학, 시민예술단, 미술학교 등, 다양한 공부와 놀이를 실험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바쁜 일과에 시간 내어 책을 읽고, 생각을 가다듬고, 또 독서모임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텍스트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이도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힘의 영역을 넓혀간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에는 시민들이 한 공간을 책방 겸 공부방, 미술관, 공연장, 놀이터, 쉼터 등으로 다채롭게 채워간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지역 곳곳에 작은 책방과 문화공간, 독서모임이 다시 샘솟는 요즘, 12년간 시민들과 호흡하며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온 길담서원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작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다움’을 찾기 위한 공부와 실천”
우리에게 인문학과 예술, 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시민을 위한 21세기 서원을 꿈꿉니다

도시의 삶은 ‘노동’과 ‘소비’의 시간으로 단순하게 짜여 있다. 일상은 익숙하게 흘러가서 낯섦을 모른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이들은 일상 틈틈이 공부하고 사색하며 삶을 낯설게, 섬세하게 바라보려 애쓴다. 세상이 요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보고 느끼는 세상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고,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우리 삶에 인문학과 예술, 그리고 쉼이 필요한 것도 ‘자기 사상’, ‘자기다움’을 발견하기 위함이 아닐까?, 라고 이 책은 묻는다. 그것은 더 나은 삶을 마주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첫눈에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공간이 숨쉬고 있다. 우리에게 그런 공간과 벗이 있다면, 삶이 조금은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길담서원은 서촌에서의 12년을 마감하고 유서 깊은 문화의 고도(古都), 공주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인문정신과 농(農)적 가치를 연결시키려는 바람을 안고 길담서원의 제2막이 곧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인문학이 액세서리나 데코레이션화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꾸준한 공부와 사유, 토론과 발제, 글쓰기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견해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이러한 시민이 한 분야의 전문가와 거침없이 토론할 수 있고 자기 언어로 강의를 할 수 있고, 글을 쓰거나 전시회를 하거나 창작발표회를 열 수 있는 아마추어들이 많은 세상을 꿈꿨다. 이러한 자기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단독자들이 늘어난다면 정치도 변하고 사회도 변하고 우리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본문에서

목차

긍정의 깃발_ 박성준 ‥ 5
들어가며 길과 담, 공부와 일은 들숨과 날숨 같은 것 ‥ 7

1장. 다양한 빛깔의 꿈꽃을 기다리다 : 길담서원을 열며
작은 간판이 좋다 ‥ 19
길담서원 무릎 아래 자라는 풀꽃들 ‥ 23
소년과 여름나무 그리고 뽀스띠노 ‥ 26
소년과 피아노 ‥ 30
짜악~ 내가 처음 열어보는 ‥ 33
작은 책방의 도서 구입기 ‥ 35
나는 왜 뽀스띠노가 되었나? ‥ 38

2장. 스스로 구르는 바퀴 : 길담서원을 찾는 이는 모두가 주인
21세기 서원의 공부 ‥ 47
왜, 잉글리시가 아니고 콩글리시 공부인가? ‥ 50
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 ‥ 53
내가 무엇 때문에 감옥을 살았는지 알아야겠어요 ‥ 57
수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졌다 ‥ 61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을 다시, 읽다 ‥ 67
무엇을 공부하는가? ‥ 73
자율과 공률, 길담서원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 82

3장. 벗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 책과 사람 사이에서
책이 있는 마을, 음악이 샘솟다 ‥ 93
백야제, 깊은 밤의 이야기 ‥ 98
초록별소년과 야간비행 ‥ 109
고요가 깃든 자리 ‥ 120
우리들의 바느질 대화 ‥ 132
오감이 모두 살아 기능을 다하는 기쁨 ‥ 141
‘한 글자’로 풀어본 청소년인문학교실 ‥ 149
책방의 공공성은 무엇일까? ‥ 158
독서교육 시작은 스스로 책을 선택하는 것부터 ‥ 162
청년들의 모임, 에레혼의 부활을 꿈꾼다 ‥ 167
중인문학과 정선 그리고 길담서원 ‥ 173

4장. 몸으로 하는 공부 : 손의 복원과 철학하기
이사를 놀이처럼 할 수 있을까? ‥ 185
쉰다는 것과 일한다는 것 ‥ 189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꿔야 산다 ‥ 192
팔학년서당 친구들에게 ‥ 200
나는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몰라 ‥ 207
놀이는 약속이다 ‥ 210
Wonder가 Full한 것 ‥ 212
참나리가 발라당 뒤집힌 2015년 7월 4일 ‥ 220
땜질의 아름다움 ‥ 225
길담서원 뜰은 왜 ‘아기 호랑이’를 키우게 되었나?‥ 229
문자 이전의 감각, 잃어버린 가슴을 찾아야 ‥ 233
시작과 완성을 헤아리며 수의(壽衣) 소품 짓기 ‥ 239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 244
청년에게, 제도 밖을 상상하라 ‥ 248

5장.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 작은 공간의 가능성
길담서원 한뼘미술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265
골목, 마음과 마음을 잇다 ‥ 273
모두 다 씨앗 : 이진경 ‥ 277
씨 뿌리고 종이 뜨고 그림 그리고 : 이종국‥ 281
팥, 본성대로 온전히 있어야만 하는 것 : 정정엽‥ 286
어둠은 환히 빛나고 : 허윤희 ‥ 291
푸른 점 : 윤희수 ‥ 294
소년의 붓장난 : 박성준 ‥ 297
좌절된 여성의 원초적 욕망 : 류준화 ‥ 303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 박미화 ‥ 307
꽃망울들, 눈뜨고 꿈꾸다 : 윤석남 ‥ 310
인왕산, 서울의 진경(眞景)을 품다 : 임채욱 ‥ 314
땅에서 : 이윤엽 ‥ 318

다시 시작하는 길담서원 몸의 말을 듣다 : 호미 한 자루와 통기타 ‥ 321
한 알의 씨앗이 되어_ 박성준 ‥ 325
감사합니다 ‥ 342

책 소개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서 작은 책방이자 시민들의 공부방, 놀이터로 자리매김해온 길담서원의 12년 기록을 담았다.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청소년들이 풀, 꽃, 흙, 바람을 느끼며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곳. 또한 서원 한켠에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길담서원이 21세기 서원으로 12년 동안 실험해온 공부와 실천이 잔잔하고도 묵직하게 펼쳐진다. 길담서원 학예실장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 한뼘미술관 전시, 인문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시민들과 교감해온 이재성(뽀스띠노)이 그동안의 다채로운 실험을 기록했다.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 한 나그네가 서촌 골목에 작은 ‘담’으로 둘러싼 공간을 만들었다. 자신처럼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는 자가 잠시 들러 쉬어가라는 의미였다. 책과 테이블이 놓였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왔다. 빈 공간에 독서모임, 음악회, 원서강독모임, 철학공부모임, 시민과학공부모임, 각종 번개모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오셔서 주인이 되어주세요.” 공간에 흐르는 여백 위로, 사람들의 제안과 참여가 다종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으로 싹을 틔웠다. 그렇게 2008년부터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만들어간 길담서원의 운영과 철학 이야기, 고민과 활동상, 삶의 태도가 그려진다.

“길담서원을 찾는 시민들은 인문학 공부를 하게 되면서 차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책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상이 다른 것을 알게 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시민들과 함께 좋은 세상 만드는 길 찾기 공부를 하면서 어느덧 제 인생에도 길 잃은 밤이 지나고 먼동이 터오는 것을 느낍니다.”
-박성준(길담서원 대표)

저자 및 역자 소개

강원도 산골, 전기도 없는 마을에서 태어나 열 살까지 자랐다. 들녘 쏘다니며 풀꽃과 놀기, 나무 위에서 하늘 보기가 일상이었다. 자동차가 많고 불이 번쩍이는 서울로 와서 학교 가는 길을 잃기도 했다. 다락방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십대를 보냈고 북한강 근처 어디쯤에서 자전거포를 하며 시를 쓰고 싶었다. 잡지사 기자, 자유기고가, 논술강사로 일했다. 지금은 길담서원 학예실장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 한뼘미술관 전시, 출판, 인문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진행·기록하며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이 있고, 함께 강의해서 정리한 책으로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철수와영희), 『눈, 새로운 발견』(궁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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