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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점

화점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화점
  • 저 자오민혁 오민혁 지음
  • 출판사유머마나(거북이북스)
  • 출판일2020. 02. 06
  • ISBN9788966073214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6,000 원
  • 수상 내역
  •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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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의 인생작을 만났다!
이렇게 짧은 만화가 이토록 긴 여운과 감동을 남길 수 있을까?

오민혁 단편선의 시작을 알린 〈화점〉은 이미 유명하다. ‘아, 그 바둑 만화! 대단했지’ 하며 회상하는 글들을 여럿 접했다. ‘화점’은 바둑판에 그려진 9개의 검은 점을 일컫는다. 그야말로 바둑판 이야기, 흔히 바둑을 인생에 비유한다. 바둑은 흑과 백이 서로 집을 늘려 가는 싸움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돌이 살거나 죽거나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둑을 몰라도 만화를 읽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승을 뛰어넘으려는 제자 욕망과 그를 바라보는 스승의 시선이 화점에서 만난다. 두 번째 〈달리와 살바도르〉에는 서로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 등장한다. 배경은 첨단 로봇과 공생하는 세상. 최첨단 로봇일지라도 기본으로 장착된 기능은 입력된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매번 연인의 똑같은 흉상을 제작하는 남자 살바도르와 남자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심하는 여자 달리. 살바도르와 달리 중 한 명은 로봇이다. 충격적인 결말은 머리를 멍하게 만든다. 이 만화를 읽고 나면 한 문장이 뇌리에 박힐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세 번째 단편 〈아이스크림〉은 두 남자의 우정을 다룬다. 아이스크림 하나가 간절하던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친구는 남, 북으로 갈라져 적이 되고 만다. 상대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두 친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아이스크림 하나로 이렇게 뜨거운 우정을 표현할 수 있음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네 번째 〈룰렛〉은 부랑자 도일이 누군가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납치범은 어릴 때 헤어진 쌍둥이 형제 포우. 엄청난 부자인데, 모두 내기 도박으로 따낸 거란다. 포우는 심지어 여자까지 내기로 얻은 남자다. 부랑자 도일은 포우의 전 재산을 걸겠다는 제안에 자신의 목숨을 건 내기를 시작한다. 도박에서의 속임수는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것. 서로 속고 속이는 도박판에서 누가 누구를 속여 무엇을 쟁취했을까?

다섯 번째 〈매듭〉은 고독에 관한 이야기다. 우주탐사를 떠난 우주비행사들은 매듭균에 감염된 식물을 발견한다. 매듭균에 감염되면 서로 결집하여 구 형태를 이루는 ‘매듭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 매듭균에 사람이 감염된다면? 생각지도 못한 소재로 고독을 성찰한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공포와 스릴, 철학까지 담긴 단편이다. 여섯 번째 〈우주어〉는 딸을 사고로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 잘 표현되어 있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딸 조이. 우주선에는 침팬지나 강아지 같은 동물뿐만 아니라 물고기도 실린 적도 있다며 신기해하던 아이. 아버지 토비는 어디를 가든 먼저 보낸 자식이 눈에 밟혀 비극적인 선택을 하지만, 끝내 죽음이 허락되진 않는다. 아버지 토비는 아이를 보낸 슬픔을 오히려 아이를 통해 극복해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딸 조이가 저 멀리 우주에서 아빠가 잘 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오민혁 작가의 연출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구도를 달리하며 상황을 다채롭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칸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완급을 조절한다. 가장 놀라운 건 단순한 선으로 표현한 인물의 표정이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투박한 그림체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는 듯하나, 만화를 읽고 나면 그 개성 있는 그림체에 완전히 매료되고 만다. 스토리, 그림, 연출 3박자가 딱 들어맞는 만화인 것이다. 만화를 읽었는데, 스펙터클한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철학책을 통독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느 한 편도 쉬이 넘어가는 작품이 없다. 모든 작품이 생각의 길로 인도한다. 짧은 글에 함축된 의미를 담아내는 일이 쉽지 않듯, 단편 만화라는 정해진 규격 안에서 의도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는 모습은 많은 작가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누군가에게 ‘인생작’이라는 칭호를 받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으며 화제를 이끌어 냈던 이 작품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짧은 만화지만 그 한 편, 한 편에는 더 나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 오민혁 작가의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으로 빼곡하게 메워져 있다. 작가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담겼고,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이 담겼다. 그래서 짧은 만화 속 강렬한 메시지가 더 와 닿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베스트 댓글
정말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어요. 책 내면 베스트셀러감! | yeri****
이 작가는 진짜 괴물 그 자체! 대한민국에 이런 인재가 있다는 게 놀라울 뿐. | okok****
이렇게 생각하게 하는 만화는 오랜만이네요. 명작입니다. | heoy****
와, 소름돋네요. | sm56****
이 작가님은 천재인 게 분명해요. 단편 하나하나에 생각을 깊게 하게 되네요. | clar****
아니, 웹툰을 그리라니까 드라마를 쓰고 있네요. 후덜덜. | park****
진짜 짧고 굵습니다. | shin****
무섭네요. 작가님의 그 상상력. | ywle****
대작 SF 영화를 보는 것 같다가, 한 편의 추리소설 읽는것 같다가, 한 편의 철학책을 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 king****

목차

1. 화점
2. 달리와 살바도르
3. 아이스크림
4. 룰렛
5. 매듭
6. 우주어(宇宙魚)

책 소개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오민혁의 유일무이한 작품 세계!
네이버웹툰 화제작 〈화점〉을 포함한 다섯 편의 연재작과
미발표 신작 〈우주어(宇宙魚)〉까지 총 여섯 편 수록!

“천재가 나타났다!”
오민혁 작가의 작품을 봤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2015년 11월, 네이버웹툰을 통해 그의 첫 번째 작품 〈화점〉이 첫선을 보였다. 독자들은 그림을 뚫고 나오는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반응했고, 이 강렬한 한 편으로 오민혁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림체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작가의 심오한 통찰이 담긴 이야기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 그저 보고, 읽고, 생각하고, 깨닫고, 놀랄 뿐이다.

이번 단행본에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화점〉을 포함한 다섯 작품은 네어버웹툰을 통해 공개된 작품이고, 새로운 단편 〈우주어(宇宙魚)〉를 추가하여 묶어냈다. 공개된 작품이 많지 않은 만큼 작가의 새로운 단편을 기다린 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록된 단편작들은 하나같이 뒤통수를 강타하는 한 방이 있다. 두 겹, 세 겹으로 싸여 있어 양파처럼 까고, 또 까고, 또 까야 진짜 알맹이가 보인다. 밀도 높은 구성과 연출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읽다가, 마지막에 작가가 의도한 바를 알아차리고 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오민혁 단편선 화점》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작가가 정교하게 숨겨놓은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미와 감동은 기본이요, 다른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은 의미를 찾으며 희열을 만끽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중독성 강한 마약 같은 만화다.

저자 및 역자 소개

2015년 네이버웹툰에서 〈오민혁 단편선〉을 연재했다.
이후에도 단편 만화를 꾸준히 그렸다.
만화에 관련된 강의와 함께 편집 작업도 한다.
현재는 장편 만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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