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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 도서 주제철학
  • 제 목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 저 자이한우,1000283801 이한우 지음
  • 출판사쌤앤파커스
  • 출판일2020. 02. 07
  • ISBN9791165340575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6,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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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능한 선비’에서 벗어나 ‘일하는 군자’로
군자의 모든 ‘말끝’은 일로 향한다!

“일을 할 때는 명민하게(혹은 주도면밀하게) 하고,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하며, 도리를 깨우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서슴지 않고 그에게 나아가 배움을 구하려 한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好學]고 이를 만하다. _본문 p. 30

말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말이 곧 몸값이 되고, 미디어가 사적인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말하기 능력은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가장 큰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말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치고 일 잘하는 사람은 없다. 나랏일이 그렇고, 회사일이 잘되고 있다는 소식 한 토막 듣기 어렵다. 말은 넘쳐나는데, 결과는 없는 아이러니의 시대다.
이번에 출간된 ≪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는 이 같은 모순된 배경에서 탄생한 책이다. 리더의 말은 공적인 것이고, 그 말은 일이 전제되어 있을 때 가치가 있다. 그런 면에서 2,000년도 더 과거 시대를 살았던 공자(孔子)의 언행은 오늘날 우리에게 놀라운 시사점을 준다. 그의 생각이 도덕적이라거나 철학적 심오함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언행은 일관되게 일이 되게 하는 곳을 향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공자는 군자에게 백성의 삶과 직결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인의예지(仁義禮智)조차도 무용하게 된다고 봤다. 더욱이 위급한 민생이라면 도덕적 기준보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관점으로 일에 임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는 공자의 철학을 도덕 철학으로만 인식하고, ‘안빈낙도(安貧樂道)’니 ‘안분지족(安分知足)’이니 하는 허상에 공자를 가둠으로써 공자가 말한 ‘군자’의 진면목을 오독해온 것이다. 공자는 신중하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일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즉 능력 있는 사람을 오히려 군자로 칭송했다.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 바로 군자인 것이다.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실사구시實事求是 군자론

공자께서 고향 마을에 가서 머무실 때는 (더더욱) 신실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느라 마치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종묘나 조정에 나아가서는 말씀을 술술 잘하시되 다만 조심스럽게 하실 뿐이었다. _본문 pp. 7~8

공자가 생각하는 ‘일이 되게 하는 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국내 대표적인 제왕학 연구자이자 저술가인 저자는 조선왕조 태종(1367~1422)을 일하는 군자의 대표적인 예로 평가한다. 왕위를 위해 아버지 태조를 배반했으며, 형제를 죽이고, 처가 일족마저 멸문지화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선뜻 동의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저자에 따르면 태종이야말로 공자가 말한 군자에 가장 부합하는 군주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아버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당시 빈틈없는 계책과 판단력으로 두 어머니를 지켜냈고, 아버지의 최대 정적 정몽주를 제거하며 조선 건국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후 우리 역사의 최대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 치세의 걸림돌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유사 이래 최대의 태평성대를 열었다는 점을 든다.
반대로, 조선의 대표적인 선비이자, 사육신(死六臣) 중 한 명인 성삼문(1418~1456)은 ‘절의’는 넘쳤으되 ‘일은 모르는 선비’였다고 평가한다. 아버지 성승의 계획대로 일을 추진했다면 거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었지만, 결국 성삼문이 머뭇거린 탓에 모두가 죽게 된 측면이 존재하며, 일에 관한 한 주도면밀함을 강조하는 공자의 관점에서 적어도 일을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
언뜻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의 ≪군주론≫이 연상되기도 한다. 또한 공자가 생각했던 군자상이 이처럼 급진적이었는지 멈칫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가 적어도 능력과 무관한 도덕적 리더십을 군자가 가져야 할 대표성으로 내세운 적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개인적 절제와 자비로움, 의로움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도,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낼 수도 없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모든 질서가 붕괴되는 시대,
리더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선비가 꼬장꼬장하다면 군자는 유연하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일이 풀려가는 것을 앞세운다. 우리 주변에는 일이야 어떻게 되건 자기주장에 급급한 선비형 인물들이 너무 많다. 시국 토론회를 보면 말은 넘쳐나지만, 일이 되게 하려는 토론인지 의심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것도 실은 선비형 인물들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_본문 p. 263

군자에게 그 시작은 덕(德)이라 불리는 ‘다움’을 인식하는 것이며, 그런 후에는 중립이 아닌 중용(中庸)해야 한다. 즉 군자로서 스스로 ‘일해야 하는 소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일의 핵심을 틀어쥐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가하는 것, 바로 ‘중용’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다하는 것이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또한 마찬가지다. 단, 글공부만이 아닌 앞서간 군자들의 ‘일을 위해 애썼던 노력’을 틈나는 대로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일을 아는 군자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불확실한 미래를 떠올리는 지금 군자를 화두로 삼는 것이 뜬금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조직과 관계의 복잡성이 가중되는 한, 공자가 말한 군자, 즉 일이 되게 하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더군다나 어느 때보다 조직의 성과가 평가받는 오늘날이라면 더욱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크다. 역사 이래 최고의 일하는 리더로 추앙받는 공자의 언행을 살피다 보면, 그 안에는 아득해 보이지만 뚜렷한 일의 이치가 보인다. 그의 말과 글에는 일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다. 때로는 주희의 주자학(朱子學) 이래로 공자의 참뜻이 곡해되고 와전되어 낡은 철학으로 치부되었으나 오늘날 다시 살펴봐야 할 이유다.

[책 속으로 이어서]
우리는 일에 임하여 삼감이 없는 자[不敬]인 자로와 삼감이 있는 자[敬]인 안연(안회)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마침내 예(睿)의 정확한 의미에 이르렀다. 삼감[敬]이 명민함[敏]으로 풀어졌고 다시 여기서는 ‘두려워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세우기를 즐겨하여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懼好謀而成者]’으로 구체화되었다. 이것이 예(睿), 즉 일에 밝다의 정확한 의미다. 참고로 공자는 의로움을 앞세우는 자로에 대해 제 명에 죽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했고 실제로 자로는 비명횡사했다. 일을 알고 모르고는 적어도 옛날에
는 목숨이 왔다 갔다 했던 중대한 사안이었다. _p. 161

여기서 자연스럽게 배움과 중용이 만난다. ‘내가 거기에 못 미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하는 것[中]이고 ‘그것을 잃으면 어떡하나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용하는 것[庸]이다. 결국 중하는 것이나 용하는 것이나 전심전력을 기울여야지 조금만 방심해도 핵심에 닿지 못하고 설사 핵심에 닿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잃어서 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적어도 이 정도까지는 이해가 되어야 《논어》 〈옹야〉에서 공자가 말한 뒷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_p. 203

목차

글을 시작하며_
말만 하는 선비, 일이 되게 하는 군자

제1부 * 군자의 ‘말끝’이 향하는 곳 _언言과 논論

1강. ‘문리’가 트이는 세 가지 단서
태도와 바탕, 무엇이 먼저인가
학문은 ‘글공부’가 아니다
군자의 말은 압축되고 생략되어 있다

2강. 모든 말하기는 공적인 것이다
공자의 ‘말끝’은 일로 향한다
구차한 말과 구차하지 않은 말
직언(直言)하지 말라
알아듣는 것이 먼저다

제2부 * 헤아리고 도모하는 힘 _사事와 의議

3강. 군자가 일을 시작하는 법
미루어 헤아릴 수 있는가
신시경종(愼始敬終), 처음부터 끝까지 삼가다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제3부 * 일이 ‘되게 하는’ 사람 _군자와 선비

4강. 선비처럼 일하지 말라
도덕적인 것과 도덕주의는 다르다
‘곧은 자’와 일을 도모하지 마라
선비는 ‘일’을 모른다
논(論)하지 말고, 의(議)하라

5강. ‘문질’을 갖춰야 군자다
문질을 가져야 일과 사람에 밝다
‘밝음’은 일을 향한 출발점이다
말은 어눌하게, 일은 명민하게
사보다 공을 우선하는 것
군자가 사람을 살피는 법
중용(中庸)은 중립이 아니다
군자가 피해야 할 4가지

6강. 군자가 일을 풀어내는 법
말을 연결하고, 일을 비교하라
3가지 유형의 ‘군자의 말’
‘조짐’과 ‘기미’를 예견하는 법
예(禮)를 모르면 비명횡사 당한다

7강. 일을 알고 하는 것, 모르고 하는 것
세종이 일을 삼가는 법
상진(尙震)의 도량이 말하는 것
일을 알고 하는지, 거듭 되묻다
난세를 타개하는 법
일을 몰랐던 정철의 비극

글을 맺으며_ ‘도의’보다 ‘일’이 먼저다

책 소개

-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의 시대, 지금 필요한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는 누구인가?
- 도덕적 관점에서 벗어나, ‘일 중심, 성과 중심’의 군자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임금이 행하는 바는 벼슬하지 않는 선비와 다릅니다. 그런 선비는 소소한 행실로 꾸미고 자그마한 청렴으로 다툼으로써 스스로 마을에서 인정받으려고 하지만 임금은 오직 천하를 안정시키고 사직을 굳건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게 없습니다.” _본문 p. 124

‘일의 神’, 치국의 교본, 군주들의 스승으로 평가받는 공자(孔子). 그가 남긴 수많은 언행의 기록을 통해 리더의 본질, 일에 대한 통찰을 모색한 책.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실사구시 리더로서 ‘군자상’을 제시한다. ‘도덕군자’라는 말에 이미 함의되었듯이, 우리는 그간 ‘일’이 아닌 ‘도덕’이라는 토대에서 군자를 인식해왔으나, 실상 공자는 ‘안빈낙도’와 ‘안분지족’으로 상징되는 책상물림 선비야말로 배척해야 할 ‘소인 중의 소인’으로 규정했다. 공자는 철저하게 일이 되게 하는 리더만이 군자이며, 일의 결과를 예측하는 경계심과 주도면밀함, 중용(中庸),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덕분에 공자 이후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성군들이 치국의 교본으로서 공자의 철학을 교재로 삼아왔다. 때로는 공자의 참뜻이 곡해되고 와전되어 낡은 철학으로 치부되었으나, 변화무쌍한 변수가 가득한 오늘날 이 책은 ‘일 중심의 철학이자 교본’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 인문학 관점의 교양뿐 아니라 리더로서 ‘공적인 말하기’와 ‘성과 중심의 일, 인재 관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 요구되는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이한우 일이 중심이 되는 군자학 연구에 독보적인 성과를 낸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자 저술가.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와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 《조선일보》로 옮겼다. 2002~2003년 논설위원을 지낸 후 문화부 기자로 학술과 출판 관련 기사를 썼으며 문화부 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논어등반학교 교장으로 1년 과정의 논어 읽기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원전 강독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군자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다.
10여 년에 걸쳐 《조선왕조실록》을 탐독하며 조선 군주의 리더십 연구에 몰두해온 저자는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 즉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숙종: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정조: 조선의 혼이 지다》를 펴냈고, 조선의 사상적 기반을 추적하는 데 있어 공자 사상에 주목해 《논어》로 사서삼경을 풀이하는 〈이한우의 사서삼경〉 시리즈를 기획, 《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로 중용을 풀다》, 《논어로 대학을 풀다》, 《논어로 맹자를 읽다》를 출간했다. 조선왕조 ‘제왕학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대학연의》와 조선 후기 유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심경부주》를 완역하였다.
또 조선당쟁의 숨은 실력자인 구봉 송익필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조선의 숨은 왕》, 조선사의 다양한 이면을 다루는 《조선사 진검승부》, 《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왕의 하루》, 《조선을 통하다》, 고려사의 역동적 순간을 담은 《고려사로 고려를 읽다》, 공자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한 《슬픈 공자》 등도 그간의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한우의 태종실록》 시리즈(전 18권 예정)를 펴내며 군주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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