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이 주는 의미에 대한 조용한 물음
- 책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인생길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과 그 인물에 대한 단상을 문학 작품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문학의 가치를 증명하듯 때로는 그 작품의 작가가 되어 오늘을 다시 노래하기도 한다. 이렇게 독자는 한 사람의 삶과 시대를 풍요롭게 하는 문학의 가치를, 어떠한 강요도 없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작가의 분명한 염원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책과 함께한 세월들이 준 감동, 그 감동이 만들어내는 파장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곳곳에 담겨 있다. 따라서 문학은 결코 개인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문학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을 조금씩 나눌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제1부 나는 누구인가?: 나를 만든 사람들
1. 나는 누구인가? · 1: 아버지
2. 환상(幻像)
3. 나는 누구인가? · 2: 어머니
4. 인생은 아이러니
5. 나는 누구인가? · 3: 슬픔은 삶의 원동력
6. 나는 누구인가? · 4: 잊지 못할 스승

제2부 당신의 마음에 기대어
1. 당신의 마음에 기대어 · 1: 경포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2. 당신의 마음에 기대어 · 2: 다산 초당 툇마루에 앉아
3. 당신의 마음에 기대어 · 3: 만해 생가 툇마루에 앉아
4. 운명 같은 만남 · 1: 허균과 이달
5. 운명 같은 만남 · 2: 다산과 혜장
6. 인연은 흐르는 강물처럼
7. 이런 친구 어디 없나요?

제3부 이념? 뭣이 중한디!
1. 고대인의 사유에 깃든 운명론적 세계관: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2. 도미설화와 몽유도원도
3. 뫼비우스띠에 숨은 뜻
4. 이념? 뭣이 중한디!
5. 세상을 대하는 마음: 초심
6. 똥이 더럽다고?
7. 남도 기행: 이청준 선생을 찾아서
8. 존경하는 오정희 선생님께
9. 서정성, 그리고 따뜻함: 문태준, 「햇차를 끓이다가 ― 서시(序詩)」
10. 간월도에서 건진 달

제4부 역사는 당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1. 빌리 브란트와 소녀상
2. 역사는 당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3. 당신이 바로 호민입니다
4. 다시 팽목항에서
5. 만일 그때……
6. 바비도가 그리운 이유
7. 밤늦은 산수 공부
8. 봉하마을에 다녀와서
9.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
10. 나와 생각이 다르면 죄?
11. 오늘을 반추하는 역사의 숨결: 단종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영월
12. 소록도 가는 길
13.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는 당신에게

제5부 추억은 그리움을 먹으며 자란다
1. 추억은 그리움을 먹으며 자란다 · 1
2. 추억은 그리움을 먹으며 자란다 · 2
3. 벌침과 잠
4. 천년의 사랑
5.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6. 사랑하는 당신
7. 산다는 것
8. 한 송이 진달래꽃이
9. 검룡소, 그 시원(始原)을 생각하며
10. 진눈깨비에 대한 단상
11. 파장에 대한 단상
12. 내 생에 가장 보람 있었던 일

문학을 평생의 동반자이자 등대로 삼아 온 작가의 진솔하고 따뜻한 문학 에세이. 자신이 걸어 온 인생길을 그 길에서 만난 문학과 함께 풀어내며 독자에게 묵묵한 공감을 선사한다. 작품만 보아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메시지도 작가의 삶을 물들인 그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우리가 만난 시와 소설이 우리의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으며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지냈고 지금은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 전후소설의 트라우마(trauma) 양상 연구」로 고려대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2년 『현대수필』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 시작했습니다. 대전의 여러 도서관에서 문학과 독서 지도에 대해 강의를 했고, ‘책아름세(책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독서 모임을 결성하여 7년 동안 전임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대전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청소년을 위한 독후감·비평문 쓰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