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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도서 주제총류
  • 제 목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저 자홍인희 지음
  • 출판사교보문고
  • 출판일2019. 10. 01
  • ISBN9791159099748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6,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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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두르지 않고 7년간 꼼꼼히 채집한 우리 땅의 인문학, 세 번째 이야기
저자 홍인희는 전작에서 우리나라 부동의 1위 여행지 ‘강원도’의 숨은 인문학적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태백산맥의 줄기를 따라 멋진 풍광으로 유명한 강원도에 숨어 있던 우리 역사와 설화가 되살아나면서 책은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강연과 탐방 등을 통해 독자들을 직접 만나며, 또 우리 땅의 인문학 공부를 계속하며, 저자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고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들 속에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이야기, 감춰진 사연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책에서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거나 익숙해져 있는 소재들을 선정해서 다시 살펴보는 계기로 삼았다.
익숙한 것을 찾다 보니 그 무대가 대체로 경기도로 모아졌다. 하지만 전작이 강원도에서 시작하되 강원도로 끝나지 않았듯이, 이 책 또한 경기도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경기도에서 시작되어 소재와 인물을 따라 제주도로, 일본으로, 중국, 로마,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뻗어 나간다. 시간 또한 현재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부족국가 시절로, 삼국시대로, 고대 로마제국 시절, 중국 최초의 국가인 하나라까지 이야기가 확장된다. 말 그대로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 익숙하지만 의외로 잘 알지 못하는 20가지 소재를 이야기하다
이번 책에는 왕과 신하에서부터 밑바닥 백성의 이야기까지 골고루 담겨 있다. 세종대왕 편에서는 훌륭한 왕에게는 직언하는 신하들이 있었으며 ‘소통’이 그의 업적을 완성하는 데 한몫했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매년 재현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에서는 그 길에서 행해진 백성들과의 소통, 각종 행사들을 살펴보면서 ‘개혁군주’로서 정조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정파 싸움의 라이벌로, 대결할 때는 치열했으나 서로 상대를 인정했던 송시열과 허목의 우정을 보면 현 세태와 비교되어 씁쓸하기도 하다. 실학의 대가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정약용과 추사체와 세한도로 학문과 예술에서 일가를 이룬 김정희의 업적들이 오랜 유배의 삶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역경에 좌절하지 않고 재능을 꽃피운 삶에 숙연해진다. 그 밖에 남사당패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이름 모를 여성 도공에 관한 기록도 살펴보면서 당시 사회에서도 가장 소외당하던 계층의 삶까지 들여다본다.
이처럼 인물을 위주로 다루는 데 더해서 이번 책에서는 소재의 범위를 넓혀 연꽃, 무궁화, 인삼, 백자 등 우리 정체성을 담은 특산물과 식물들도 소재로 사용했다. 불교의 상징이면서도 ‘군자의 꽃’이라 알려져 조선시대에 사대부의 사랑을 받았던 연꽃, 일제 강점기에 생성된 온갖 루머를 강한 생명력으로 이겨낸 무궁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의 특산물로 세계적 사랑을 받았던 인삼과 도자기의 이야기 속에는 백성들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담겨 있다.

▶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에 과거의 마음을 보여주는 설화까지
이 책은 우리가 비교적 쉽게 찾아가서 기분을 전환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는 명소를 중심으로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끌어낸다. 유사한 인문학 서적들이 역사적 사실들을 주로 언급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신화적 이야기와 더불어 민담, 전설까지, 설화적인 면도 충분히 담아 다양성을 살렸다. 역사적 사실에서 그 시절의 겉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면, 설화를 통해서는 당시 민심이나 사람들의 삶의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여기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고사와 속담, 격언 등을 곁들임으로써 독자들의 머리와 마음에 착 감기는 인문학 여행서를 완성했다.
이 책의 이런 장점은 전작에서도 이미 인정받은바, 청소년추천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색적인 이야깃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던 전작에 더해 우리에게 익숙한 경기도 지역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이, 가벼운 주말 나들이에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인문학적 감성을 곁들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1. 단족대왕, 어머니의 정령 속에 잠들어
2. 산은 물을 낳고, 물은 생명을 잉태하고
3. 새벽녘, 연꽃 터지는 소리 들리는데
4. 선정비에 깃든 목민관들의 빛과 그림자
5. 넘치면 이내 사라져 버리거늘
6. 은혜를 입는다는 것, 은혜를 갚는다는 것
7. 기우제, 용호상박의 사투
8. 살아 진천이요, 죽어 용인이라
9. 오이 익는 초당에서 마지막 예술혼을
10. 권력은 무상한 것, 말짱 도루묵이건만
11. 그저 바라볼 뿐, 가질 수는 없느니
12. 자기 족적 예언의 미스터리
13. 임금의 나들이에는 행운이 따른다
14.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15. 가슴에 아로새긴 진정한 슈퍼스타
16. 마음으로 품고 가슴으로 느껴야
17. 신령초 때문에 나라도 백성도 고달팠네
18. 오백 년의 희로애락을 담은 타임캡슐
19. 한 조각 붉은 마음을 찾아서
20. 승자의 미소, 패자의 눈물

책 소개

2011년, 2013년에 연속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1, 2권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 강원도를 배경으로 전작들을 낸 저자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고 각종 기록을 살핀 끝에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세 번째 책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을 출간했다.

경기도는 조선시대 이후 600여 년 넘게 우리나라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서울을 둘러싼 지역으로, 일반 백성의 다양한 삶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어려운 시기에는 한양을 지키는 요새 역할에 왕의 피난처이기도 했다. 또한 왕들의 묘가 즐비한 명당이고, 강원도에서 시작된 두 물줄기가 강이 되어 만나 ‘서울의 젖줄’ 한강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세월이 쌓이는 동안 온갖 사연도 쌓이고 각종 설화와 전설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한 걸음씩 7년간 채집한 끝에 이런 이야기들을 엮어서 마침내 한 권에 담아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온 평생학습자. 고금의 문헌과 기록을 살피고 여러 사연·의미가 깃든 곳곳의 현장을 직접 밟으며 이야기를 모았고, 이렇게 수집한 자료들을 재구성해 전달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것이야말로 저자가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인지, 평균 두 시간 이상 쉬지 않고 강의하며 쏟아내는 이야기 향연에 청중들로부터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수년 전 발간된 첫 책이 ‘청소년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반향을 불러온 이래, 각계 초청 강연 400여 회, 방송 출연 200여 회, 국내 및 해외 탐방 프로그램 진행 70여 회 등을 통해 활발한 인문학 DNA를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원대와 공주대 초빙 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시리즈와 함께 《배움도 깨달음도 길 위에 있다》(공저), 《인문의 향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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