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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성을 죽이는가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

  • 도서 주제사회과학
  • 제 목누가 여성을 죽이는가
  • 저 자이나영 (엮음)김민정, 김보화, 추지현, 허민숙, 홍지아', 손희정, 오찬호, 이나영, 추지현, 허민숙
  • 출판사돌베개
  • 출판일2019. 10. 04
  • ISBN9788971999813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8,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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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혁명’의 물결 미투 운동
오늘을 기억하고 또 다른 미래를 소망하다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평소 여자들이 무시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슬픔과 분노, 공감과 기억의 연대로 피해자를 향한 추모 열기는 점차 뜨거워졌고, ‘여성혐오 살인’이냐, ‘묻지 마 범죄’냐 하는 논쟁으로 이어졌다. 일상의 불안과 ‘몸서리치는’ 기억을 공유하는 여성,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일련의 상황을 목격한 다수 시민이 젠더 혁명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을 고발했고, 이는 ‘미투 운동’이라는 주요한 혁명의 물결을 일으켰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는 서 검사는 고발 이후에도 검사직을 수행하며 여성 운동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후 여성의 피해 사실 폭로는 문화예술계, 학계, 종교계, 정치계 등 전방위로 확대되었다. 2018년 가을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스쿨미투’ 운동이 격렬하게 진행되었으며,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씨를 성폭행한 조재범 코치가 2019년 새해 벽두를 흔들기도 했다. 또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언론을 상대로 고은 시인이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은 기각되었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특히 안희정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개념에서 그간 협소하게 인정되었던 위력의 의미를 넓히고, ‘피해자다움’이 아니라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의 신빙성에 무게를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는 뿌리 깊은 구조적 차별에 공감하며 페미니스트 연대에 소망하는 열한 명의 필자가 ‘강남역 10번 출구’로 촉발된 오늘날 여성 운동의 흐름과 역사를 담아내고자 집필했다. 지금까지 여성은 죽어 갔으나 앞으로 죽어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자,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극복한 한계와 페미니즘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썼다. 현재도 진행 중인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은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구조적 차별을 뒤집어엎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주요한 혁명의 물결 중 하나다. 필자들은 이 책이 독자와 후대 페미니스트가 뜨거운 ‘오늘’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또 다른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

‘여성살해’를 목격한 사람들, 묵인한 기성 권력, 맞서는 페미니스트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는 총 3부 11장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여성살해를 목격하다’는 여성살해의 현장에서 출발한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문제에 주목하면서, 우선 강남역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에 기인한 페미사이드로 봐야 하는 이유(1장 여성혐오와 페미사이드)를 밝힌다. 이어서 여성혐오와 젠더폭력의 개념을 정의하며 그 양상을 분석(2장 여성에 대한 폭력은 혐오범죄인가)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명명 방식인 ‘묻지 마 범죄’의 의미와 젠더폭력의 문제를 따지고 다른 ‘혐오범죄’와의 차별성을 드러내고자(3장 ‘묻지 마 범죄’는 없다/4장 페미사이드, ‘여자라서’ 죽은 이들에 관하여) 했다.
2부 ‘여성살해를 묵인하다’에서는 여성살해가 묵인되고 재생산되는 문화적 기제에 주목한다. 한국 영화 속에서 여성이 절멸되어 온 과정을 추적(1장 여성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하거나 강남역 살인 사건의 언론 보도 양태를 탐구(2장 하나의 사건을 보는 두 가지 시선)하며, 소셜 네트워크에서 끊임없이 확산되고 강화되는 여성혐오 현상의 메커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비판적 해독과 대항적 실천을 촉구(3장 ‘좋아요’가 만드는 ‘싫어요’의 세계)한다. 또 남성의 저항과 반격 저변에 흐르는 감정과 ‘남자 만들기’ 문화의 문제점을 밝혀 남성 스스로 성찰적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요청(4장 그 남자는 왜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도 하고자 했다.
3부 ‘여성살해에 맞서다’에서는 여성살해에 맞서 온 여성 운동의 역사를 통해 페미니즘 열풍의 의미를 재고하고자 한다. 여성은 그저 무기력한 피해자나 수동적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우선 성폭력 문화에 맞선 한국 여성의 역사를 따라가며, 성폭력과 피해자다움의 의미에 저항하고 법과 제도는 물론 성 문화 자체를 바꾸어 온 역사를 환기(1장 스피크 아웃, 한국 반성폭력 운동의 외침)한다. 이로써 강남역 10번 출구라는 현장을 다양한 여성 운동의 자장 속에서 의미화(2장 그날 이후의 페미니즘)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2018년 한국을 흔든 ‘미투’ 운동과 ‘#스쿨미투’ 운동의 내용, 이에 대한 반격과 반동의 움직임을 분석(3장 한국의 미투 운동)함으로써 페미니즘 운동을 한국 사회 전반을 변혁시키고자 하는, 끝나지 않은 혁명의 과정 안에 위치시킨다.
필진은 오늘날 격렬하게 일어난 여성의 분노와 집합적 저항은 어느 날 갑자기 돌출된 기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관습과 문화란 이름으로 정당화되어 온 성차별 구조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던지며 저항하고, 시대를 거스른 여성의 역사 속에 자리하는 움직임이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한 전반적인 한국 사회의 오해 또한 불식시키고자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혹은 과격한 일부 여성의 과도한 권리 주장, 여성 편향적 학문, 남성과 관계없는 ‘여성 문제’만을 다루는 운동, 단순한 의식이나 이념의 문제라는 오해를 걷어 내고자 한다.
페미니즘은 한 사람의 의식 변화에서 출발해 다수의 실천으로 삶을 바꾸고자 하는 여성과 시민이 써 내려가는 역사이며, 구조적 부정의에 맞서 공정하고 정당한 사회를 지향하는 운동이자 이념이다. ‘역사 없음’은 기억조차 불균등하게 분배되는 성차별 사회의 산물이다. 따라서 페미니즘을 무시하고 배제한 과거의 잘못을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구조적 차별 철폐를 위한 쉼 없는 저항과 굳건한 여성 연대에 독자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살아남은’ 여성의 목소리, 반격과 혐오 속에서도 여성 연대는 계속된다
최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었다. 범인을 단순히 통제 불가능한 괴물로 규정하고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들여다볼 일이 아니다. 피해자는 왜 모두 여성이었는가. 범인의 충동과 증오가 오로지 여성을 향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역시 여성혐오와 여성살해라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2016년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모여든 여성들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젠더폭력과 여성혐오를 토로하면서 한 여성의 죽음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봉합되는 것을 거부하고 여성살해를 폭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한다. 밤길을 홀로 걸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남성과 단둘이 있을 때, 카페나 지하철의 옆자리에서 이야기를 엿듣고 분개하는 표정을 짓는 남성을 마주칠 때 느끼는 불안과 움츠러들거나 두근거리는 몸의 반응, 여성이라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이러한 감각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이 누구의 안전이었는지를 물었다는 말이다. 여성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젠더폭력과 여성살해는 계속되었고, 남성 중심적 사고로 체계화된 국가와 제도는, 여성을 가해한 ‘괴물’을 정신이상자 등 특수하고 예외적인 대상으로 선별하고 관리하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과 방향이 일상의 폭력과 성차별을 개선하는 데 무용했다는 것을 간파한 여성과 시민은, ’미투’ 운동, 탈코르셋 운동, 불매 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페미니즘의 움직임을 일으켰고 이어가고 있다. 필진은 성차별적 체제와 남성 중심적 편견이 오랫동안 지워 온 여성의 자리를 다시, 제대로 위치 짓기를 바란다. 정치적 행동을 지속하고 사회적 힘을 모아 구조적 차별을 뒤엎길 바란다. 이 책이 젠더혁명을 위해 진격하는 여성과 여성의 사회적·실체적 죽음에 반대하는 시민이 연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004

1부 여성살해를 목격하다_이론과 현실

1장 여성혐오와 페미사이드
성차별에 저항하는 페미니스트 운동 ‘강남역 10번 출구’ / 이나영
015

2장 여성에 대한 폭력은 혐오범죄인가
젠더폭력과 혐오 논쟁 / 허민숙
039

3장 ‘묻지 마 범죄’는 없다
‘묻지 마 범죄 지식’과 ‘묻지 마 범죄자’의 여성혐오 묻기 / 김민정
059

4장 페미사이드, ‘여자라서’ 죽은 이들에 관하여
‘사적’ 처벌과 ‘공적’ 처벌 / 추지현
091

2부 여성살해를 묵인하다_문화와 재현

1장 여성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
스크린 페미사이드와 스페이스 오프 / 손희정
117

2장 하나의 사건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언론이 페미사이드를 다루는 방식 / 홍지아
137

3장 ‘좋아요’가 만드는 ‘싫어요’의 세계
온라인 ‘여성혐오’ 현상과 페이스북 / 김수아?김세은
169

4장 그 남자는 왜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억울한 남성이 만든 괴기스러운 세상 / 오찬호
195

3부 여성살해에 맞서다_현장과 운동

1장 스피크 아웃, 한국 반성폭력 운동의 외침
피해자 연대와 투쟁의 여정 / 김보화
223

2장 그날 이후의 페미니즘
포스트 강남역의 목소리 / 김홍미리
255

3장 한국의 미투 운동
사회 변혁을 향한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 / 이나영
297

미주 331

참고문헌 358

책 소개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는 페미니스트 연대에 공감하는 열한 명의 필자가 ‘강남역 10번 출구’로 촉발된 오늘날 여성 운동의 흐름과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개인적 의식의 변화에서 출발해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여성들의 역사, 포괄적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집합적 운동이자 거대한 사상 체계로서 페미니즘의 계보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남성’의 시대는 전환점을 돌았다. 여성이 열등하고 무지하고 비이성적이라던, ‘몸뚱이’에 불과한 도구적 존재라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여성 집단 사기 사건’은 들통이 났다. (…)
이제 당신이 응답할 차례다. 봉건적 사고로 케케묵은 남성성/여성성의 옷을 벗지 못해 우리 사회 전반을 다시 퇴행시킨 장본인이 될 것인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인가.”
― 「한국의 미투 운동」 중에서

저자 및 역자 소개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포스트 식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론과 실천을 고민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미군 기지촌 ‘위안부’ㆍ성매매ㆍ섹슈얼리티와 관련된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여성주의 역사쓰기』, 『다시 보는 미디어와 젠더』, 『젠더와 사회』, 『2015 ‘위안부’ 합의 이대로는 안 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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