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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 살던 너구리

궁에 살던 너구리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궁에 살던 너구리
  • 저 자최이든 지음
  • 출판사바람의아이들
  • 출판일2019. 10. 05
  • ISBN9791162100462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1,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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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600여년의 세월을 품은 창경궁
그의 또 다른 이름 ‘창경원’을 떠올리다


고즈넉한 창경궁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저절로 잔잔해지고 평화로워지지만 사실 창경궁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얽혀있다. 1909년, 일제는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을 헐어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든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악어 등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신기한 동물들이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동물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한다. 권위 있던 궁궐은 한순간에 구경거리로 추락하고 마는데, 일제는 그것도 모자라 이름까지 ‘창경원(昌慶苑)’으로 바꾸는 만행을 저지른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100여 년 전, 창경원에 살았던 너구리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묵직한 목소리로 담아낸 작품이다.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날, 해원이는 창경궁으로 예정되어있던 현장학습이 취소되어 기뻐한다.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이라면 무척 기대했을 테지만 창경궁은 너무 시시하고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저 다행으로 여기던 해원이의 생각은 ‘콩콩콩’ 창문을 두드리는 낯선 소리에 일순 바뀌게 된다.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공부가 재미있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독자와 비슷한 나이를 가진 해원이가 직접 질문을 던지며 궁금했던 점을 술술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하여간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하고 혀를 끌끌 차는 너구리가 등장함으로써 따분해하던 아이들도 반색하고 눈을 반짝일 것이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교과서 한편에 들어있던 창경궁의 역사에 색과 맛을 입혀 새롭게 되살리는 중요한 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
그러나 동물들에게는 끔찍하고 참혹했던 비극


덩치가 커다란 장정은 너구리의 뒷덜미를 낚아채 가마니 속에 휙 던져넣는다. 갑갑한 가마니에 들어있던 너구리는 창경원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밖으로 나오게 된다. 곰, 노루, 말, 고라니, 호랑이, 사자……. 창경원은 다양하고 엄청난 동물들로 가득 메워지고,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이라고 불리게 된다. 야생에서 뛰놀던 동물들을 잡아들여 우리에 가둔 것도 큰 비극이었지만, 동물들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될 무렵부터 6·25 전쟁까지 창경원의 동물들은 수차례 죽음의 고비를 맞게 된다. 전쟁으로 인한 물자 부족을 이유로 동물사를 부수고 굶겨 죽였으며, 맹수들의 먹이에 독약을 섞는 등 잔인하고 악랄한 일들이 행해졌다.
너구리 할머니는 끔찍했던 시간을 관통한 생존자이다. 과거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동물원에는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한 대응 지침이 마련되어 있다. 작고 순한 동물들은 방사하되, 사람을 해칠 우려가 큰 맹수들은 부모고 새끼고 할 것 없이 독살하거나 총살해야 한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끌려온 동물들은 또다시 인간이 벌인 전쟁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역사는 인간의 기록이다. 발자국을 남길 방법이 없는 동물들은 지나간 시간 속에 가려지고 지워진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너구리로 하여금 창경원을 동물들의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창경원은 우리나라의 깊은 상처이기도 하지만, 동물들에게도 처참한 고통이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 살 넘은 너구리의 이야기에
우리 아이들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너구리 할머니는 창경원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사육사를 찾아 먼 길을 나선다. 이제 ‘사람’이라면 몸서리를 칠 법도 하지만, 너구리 할머니는 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에 흠뻑 빠져있던 해원이는 친구들에게 창경궁에 대해 알려줄 거라고 외친다. 너구리 할머니는 그런 해원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다 입을 연다.

“내가 이 이야기를 너에게 들려주려고, 긴 세월을 살아온 모양이구나.” -71쪽

너구리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로 정의되지 않는다. 고통과 상처 그리고 행복이 버무려진 삶이다. 겹겹의 삶과 기나긴 역사는 비슷한 얼굴을 가진 게 아닐까. 과거의 일을 기억하되 더 큰 길로 나아가야 한다. 슬프고 화나는 일이 있을 테지만, 그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고 끊임없이 치유하고 성장해야 한다. 『궁에 살던 너구리』를 통해 존경하고픈 멋진 너구리를 만나길 바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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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궁에 살던 너구리(돌개바람 45)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 및 역자 소개

어릴 때는 꿈이 참 많았어요. 날마다 별을 보는 천문학자, 예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마음껏 외국에 다니는 무역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이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어요.
오랫동안 광고 음악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틈틈이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에 노력하고 있어요.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한국 안데르센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 입술 귀이개』, 『웰컴 왕따』(공저)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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