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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 도서 주제역사
  • 제 목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 저 자황동진 지음
  • 출판사초록개구리
  • 출판일2019. 02. 20
  • ISBN9791157820740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2,500 원
  • 수상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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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 주다
김란사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자라서 서당에 다닐 수 없는 것이었다. 김란사는 아버지를 설득해 집에서라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결혼 후엔 기혼자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던 이화학당에 끈질긴 설득 끝에 들어갔다. 그 뒤로는 당시 여성으로는 무척 드물게,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했다.
김란사가 기어코 배우려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일본·청나라·러시아가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느라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의 엄청난 힘을 깨달은 김란사는 일제 강점기 동안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교육을 택했다. 외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 힘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고 우리 뜻대로 살아가려면 교육을 통해 조국의 현실을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화학당 교사로 지내면서 유관순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 주었고, 이후 이 학생들은 3·1운동의 주역이 되었다. 미국에 머무를 때는 곳곳을 돌며 교포들에게 독립 정신을 심어 주는 강연을 했다.
김란사는 지식인으로서의 선구적인 활약으로 고종의 신임을 얻었고, 파리 강화 회의에 조선 대표로 뽑힌다. 김란사의 임무는 ‘미국과 조선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받으면 서로 도와준다’는 내용이 담긴 외교 문서를 외국 대표들에게 보이며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을 펼치기도 전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김란사는 사망한 지 70여 년 만에 업적을 인정받아 1995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2018년에는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안장되었다.

조선 여성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준 선구자
조선시대는 여자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이름도 지어 주지 않던 때이다. 당연히 공부할 기회도 없었다. 다행히 일찌감치 딸의 총명함을 알아본 아버지, 부인의 신념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남편 덕분에 김란사는 다른 여성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김란사는 여성들이 제대로 배워야, 자녀를 잘 가르쳐서 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공부하는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성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뒤, 감리교와 힘을 합쳐 가난하거나 결혼을 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을 위해 학교를 세운 뒤 교사로 일했고, 순헌황귀비를 설득해서 진명여학교와 숙명여학교를 세우게 했다. 모교인 이화학당에 돌아와 교사로 일하는 한편, 이화학당 안에 대학과가 생기자 이화학당 출신 최초의 대학과 교수가 된다. 그뿐 아니라 틈나는 대로 애오개여학교·종로여학교·동대문여학교·동막여학교·서강여학교·왕십리여학교·용머리여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여성 교육이 시어머니에게 순종하지 않으며 살림할 줄 모르는 여성을 길러낸다’며 비판하는 교육자 윤치호에 맞서 잡지에서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란사 특별전을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집필
저자가 김란사를 알게 된 건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공부하면서이다. 김란사는 누구보다 용기와 정의감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비록 의문의 죽음으로 파리 강화 회의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공로를 남겼고, 조선 최초의 미국 자비 유학생이자 최초의 미국 문학사로서 교육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이런 인물이 그동안 역사 속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학예연구사로 일하는 서울교육박물관에서 2017년에 김란사의 삶과 신념을 알리는 특별전을 기획했다. 유족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화학당 관련 자료를 모아 김란사의 찬란한 삶을 정리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도 이 뜻 깊은 인물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했다. 김란사에 대한 애정이 글과 그림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 외에도 김란사에 대한 조명은 올해 더욱 폭넓게 이어진다. 3월 1일부터 인천시립예술단이 김란사의 인생을 음악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며, 4월에는 백석대 유관순연구소에서 김란사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에서 순국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목차

1. 여자는 서당에 못 간다고? | 2. 아버지 일을 돕다 | 3. 늦은 혼인 |
4. 꿈에 그리던 공부 | 5. 이름이 생기다 | 6. 적의 나라로 | 7. 지구 반대편에서 보낸 9년 |
8. 조선의 여성 교육은 조선 사람의 손으로 | 9. 가장 더운 여름 |
10.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돼라 | 11. 다시 밟은 미국 땅 | 12.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
13. 긴 여정의 끝

김란사의 발자취 - 작가의 말

책 소개

100년 전, 왕의 밀사가 되어 파리로 향한 여성 독립운동가
많은 사람들이 ‘여성’ 독립운동가로 가장 먼저 ‘유관순’을 떠올린다. 다른 인물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는 350여 명. 여러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한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유관순만 기억할까?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몇 해 전부터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찾아내고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 책이 조명한 ‘김란사’는 고종의 밀사로 국제회의에 파견될 만큼 걸출한 독립지사이자, 조선 여성을 위한 교육에 헌신하며 유관순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독립 정신을 불어넣은 교육가이다. 역사에 이렇게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으면서도 세상을 떠난 지 70여 년이 흐른 뒤에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고, 본명 대신 남편의 성을 따른 ‘하란사’로 기록이 남아 있는 김란사.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 초록개구리가 이 책을 펴내는 이유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서울교육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다. 2017년 김란사 특별전을 기획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 책을 쓰고 그렸다.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는 학교에 가요》, 《문을 열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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