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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노린 음모

미국을 노린 음모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미국을 노린 음모
  • 저 자필립 로스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일2023. 05. 12
  • ISBN9788954692946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8,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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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역사란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야.
심지어 평범한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단다.”

『미국을 노린 음모』는 민주주의 제도 아래 영혼을 강탈당한 국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 실감은 어쩌면 우리에게 백신 주사가 될는지도 모른다. 별다른 음모가 아니더라도, 잘못 뽑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을 보여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지 않은가, 우린 이 책을 읽었거나 읽을 테니까. _서효인(시인)

“이제 노벨문학상만 받으면 된다”는 말과 함께 해마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데뷔 이래 50여 년간 서른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면서도 매번 꾸준히 주목을 받아옴은 물론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필립 로스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필립 로스 타계 5주기를 맞아 문학동네에서 『미국을 노린 음모』를 선보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이다. 로스는 이 작품으로 “미국을 테마로 한 탁월한 역사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역사가협회상(2005)과 영국 WH 스미스 문학상 ‘올해의 도서상’(2005)을 수상했다. 〈가디언〉은 “로스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썼다. 살아 있는 모든 이의 피부를 파고드는 역사를 그보다 잘 포착해내는 작가는 없다”라고 평했다. 2019년에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HBO에서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미국의 전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40년 대선에서 찰스 린드버그에게 패배해 3선에 실패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대서양 무착륙 횡단비행에 성공해 미국의 영웅이 된 찰스 린드버그는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고, 고립주의와 친파시즘, 반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정책을 펼쳐나간다. 미국 사회는 급격히 우경화되고 국민들은 분열한다. 그리고 한 유대인 가족의 삶은 하루아침에 참혹한 비극을 맞이하는데…… 아홉 살 소년의 눈에 비친 히스테리, 무지, 악의, 어리석음, 증오, 두려움의 역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오직 필립 로스만이 쓸 수 있는 유크로니아(Uchronia, 과거의 허구적 시기) 소설이자 최악의 악몽으로 다시 쓰는 역사다.



이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것은 악몽이다. _뉴요커

그때, 20세기의 두번째 유럽 대전이 본격적으로 불붙던 시기에, 육군 대령 린드버그는 미국이 독일에 대항하는 전쟁에 참가하거나 영국과 프랑스에게 원조하는 것을 기필코 막겠다는 새로운 사명을 추가해 고립주의자들의 우상이자 FDR의 적수로 떠올랐다. 그와 루스벨트 사이에는 벌써부터 강한 적의가 흘렀는데, 이제 그는 대규모 공식 모임과 라디오 및 대중잡지에서 대통령이 겉으로는 평화를 약속하지만 실은 국민을 속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이려고 비밀리에 계획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세번째 임기를 노리는 ‘백악관의 전쟁광’을 마술처럼 꺾을 수 있는 인물로 린드버그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_본문 25쪽

이 소설에 등장하는 찰스 A. 린드버그는 실존 인물이다. 1927년 5월, 25세의 스턴트 비행사이자 항공 우편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는 단엽기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에서 출발해 서른세 시간 삼십 분 후 파리에 착륙한다. 이 최초의 무착륙 단독 대서양 횡단 비행으로 그는 국민 영웅에 등극한다. 그의 도전과 성공은 대공황으로 시름하던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전 국민의 희망이자 우상이 된 그는 당시 대통령 쿨리지로부터 훈장을 받고 미국 육군 항공단 대령으로 임명된다. 나치의 항공기 개발에 관한 정보 수집을 위해 독일을 드나들던 그는 친구에게 “그(히틀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위대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베를린에서 열린 만찬회에서 ‘독일제국에 봉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독일독수리공로훈장을 수여받는다. 히틀러가 체코와 폴란드를 침공한 뒤, 그는 미국의 세계대전 참전에 반대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입주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은연중에 미국의 참전을 종용하는 세력으로 유대인을 지목한다.
필립 로스는 어느 책에서 몇몇 공화당 고립주의자들이 린드버그를 1940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시키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린드버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상상력을 펼쳐간다. 그러자 우리가 알던 역사와 다른 일들이 벌어진다. 린드버그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미국은 유럽 전쟁에서 발을 떼지만, 사실상 나치의 손아귀에 놀아나며 유대계 미국인의 삶은 위태로워진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히스테리가 극에 달하고 국민들은 극렬하게 분열한다.
로스는 “그(린드버그)가 출마하고 당선되는 것이 전혀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공화당 고립주의자와 민주당 개입주의자로 양분되다시피 했다. 반유대주의 단체들의 활동은 맹렬했고, 헨리 포드는 기독교 지상주의를 설교했고, 린드버그는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주창했다. 작품 속 사건들은 철저히 사실적 토대 위에서 펼쳐졌다. 작가는 역사적 인물들과 사건들을 작품으로 끌고 들어오면서도 근거 없는 상상력을 펼치지 않았다. 이 책의 말미에 덧붙여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의 일대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작가의 이런 노력을 뒷받침한다. 이 소설의 가장 소름 돋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모든 최악의 악몽이 사실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잘못 뽑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

“어떻게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맡게 되었을까?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내가 환각을 일으켰다고 생각할 거야.” _본문 274쪽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때아닌 디스토피아 소설 열풍이 불었다. 문학작품들에서 예견한 디스토피아가 도래하고야 말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디스토피아 소설 열풍의 중심에 필립 로스의 『미국을 노린 음모』가 있었다. 이 소설은 이런 열풍에 힘입어 HBO방송국에서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사람들은 믿지 못했다. 『위대한 미국 소설』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암울한 미래를 충분히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국사회에 처절한 경고를 던진 이 소설이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잘못 뽑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에 대해 또 한번 끔찍한 예언이자 악몽을 보여주는 듯하다.

[추천사]
이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것은 악몽이다. 뉴요커

그의 최고작이자 그의 다른 모든 작품이 불러일으킨 논란의 합보다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작품.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로스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썼다. 살아 있는 모든 이의 피부를 파고드는 역사를 그보다 잘 포착해내는 작가는 없다. 가디언

지금까지 로스가 발표한 작품 중 가장 강력하다. 심오하고 창의적이고 끔찍할 만큼 현실적인 작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뜨거우면서도 냉혹하다. 숨이 막힐 듯한 상상력. USA 투데이

사회의 가장 깊고 가장 씁쓸한 긴장으로 점철된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을 친밀하게 그려낸다.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뉴스위크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창조해내는 작가 필립 로스의 면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작품. 보스턴 글로브

역사적 상상력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다. 필립 로스의 가장 감동적인 소설. 피플

로스는 독자들을 참혹한 사파리로 데려간다. 건조한 문장과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근엄함으로 작품을 열 페이지쯤 읽고 나면 우리의 현실이 얄팍한 환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타임

너무도 끔찍한 역사소설. 필립 로스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 에스콰이어

복잡하지만 술술 읽히고 혁신적이며 부드러움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로스의 가장 뛰어난 작품. 오프라 매거진

목차

1
1940년 6월 ~1940년 10월
린드버그인가 전쟁인가 … 9

2
1940년 11월 ~1941년 6월
떠버리 유대인 … 67

3
1941년 6월 ~1941년 12월
기독교도를 따라가다 … 121

4
1942년 1월 ~1942년 2월
토막난 다리 … 174

5
1942년 3월 ~1942년 6월
처음 겪는 일들 … 216

6
1942년 5월 ~1942년 6월
그들의 나라 … 285

7
1942년 6월 ~1942년 10월
윈첼 폭동 … 330

8
1942년 10월
힘든 시절 … 397

9
1942년 10월
가시지 않는 두려움 … 449

후기 … 495
ㆍ 독자를 위한 주
ㆍ 주요 인물들의 실제 연대기
ㆍ 소설에 등장하는 그 밖의 역사적 인물들
ㆍ 참고 자료


필립 로스 연보 … 54

책 소개

데뷔 이래 50여 년간 서른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면서도 매번 꾸준히 주목을 받아옴은 물론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필립 로스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필립 로스 타계 5주기를 맞아 문학동네에서 『미국을 노린 음모』를 선보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국의 전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40년 대선에서 찰스 린드버그에게 패배해 3선에 실패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대서양 무착륙 횡단비행에 성공해 미국의 영웅이 된 찰스 린드버그는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고, 고립주의와 친파시즘, 반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정책을 펼쳐나간다.

미국 사회는 급격히 우경화되고 국민들은 분열한다. 그리고 한 유대인 가족의 삶은 하루아침에 참혹한 비극을 맞이하는데…. 아홉 살 소년의 눈에 비친 히스테리, 무지, 악의, 어리석음, 증오, 두려움의 역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오직 필립 로스만이 쓸 수 있는 유크로니아(Uchronia, 과거의 허구적 시기) 소설이자 최악의 악몽으로 다시 쓰는 역사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필립 로스:

필립 로스 (Philip Roth)
필립 로스는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예술훈장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더스패서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는,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필립 로스는 전미도서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펜/포크너상을 세 번 수상했다. 2005년에는 『미국을 노린 음모』로 2003~2004년 발표작 중 미국을 테마로 한 탁월한 역사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역사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영국 WH 스미스 문학상 ‘올해의 도서상’을 받음으로써, 이 상의 46년 역사상 최초로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었다. 또한 생존 당시, 미국 생존 작가 중 세번째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 미국 문학의 고전을 펴내는 비영리 출판사)에서 완전 결정판(전9권)을 출간했다.
로스는 펜(PEN)상 중 가장 명망 있는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펜/나보코프상을, 2007년에는 펜/솔벨로상을 받았다. 2011년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인문학훈장을 받았고, 같은 해 인터내셔널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2012년 스페인 최고 권위의 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프랑스 최고권위의 코망되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8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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