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신간도서 > 국내도서

신간도서

플러시!

플러시!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플러시!
  • 저 자버지니아 울프
  • 출판사그림씨
  • 출판일2023. 05. 05
  • ISBN9791189231507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2,500 원
  • 수상 내역
  • 미디어
  • 기관 추천

도서 상세정보 바로가기

  • 도서 서평정보
  • 도서 목차정보
  • 도서 책소개
  • 도서 저자 및 역자소개

서평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 부부


그리고, 두 시인을 가장 가까이서 본 강아지 “플러시”

울프의 ‘기분 전환용’ 소설,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신경 쇠약 증세로 고생했다. 어머니의 사망으로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지식인이자 작가였던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울프는 최초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 후 런던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오빠 토비를 중심으로 한 케임브리지 출신의 젊은 지식인들 문학 단체 '블룸즈버리 그룹' 활동을 하였다. 나중에 블룸즈버리 그룹에서 만난 평론가 레너드 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출항》을 시작으로 1919년 《밤과 낮》, 1921년 《월요일이나 화요일》, 1922년 《제이콥의 방》, 1925년 《댈러웨이 부인》과 평론집 《일반독자》, 1927년 《등대로》, 1928년 《올랜도》, 1929년 《자기만의 방》, 1931년 《파도》 등 수많은 작품을 쓰는 동안, 울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 사이에도 울프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였다.
1931년 《파도》를 탈고하고 나서 기분 전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빅토리아 시대의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시와 편지들을 읽었다. 그녀는 여섯 살 연하의 로버트 브라우닝과 결혼하여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울프는 그녀의 시와 편지들을 읽다가 글에 자주 등장하는 ‘플러시’라는 코커스패니얼에게 매료되었고, ‘기분 전환’ 삼아 플러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가장 쉽게 쓴, 가장 대중적인, 가장 잘 팔린... 그럼에도 그녀스러운 그녀의 작품
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소설을 쓰곤 했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어렵고 가까이 하기가 어려운 작가였다. 《플러시》는 울프가 어렵지 않고 장난스럽게 쓴 소설이지만, 이 작품 역시 특유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즉 전통 소설의 관습에 따르지 않고, ‘느닷없이’ 어느 시점, 어느 장소에 있는 인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래서 독자는 그 인물이 되어 주변 사람들의 생각, 표정, 감정을 눈치껏 살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작가는 사람들의 ‘밖에서’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사람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밖에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인물의 마음속 느낌과 생각을 포착한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사람도 아닌 개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니, 플러시와 함께 살았던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맥락을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들, 그중 하나였던 ‘반려견’
버지니아 울프와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 동시대에 살지 않았다. 또 근본적으로 성격이 달랐지만 비슷한 점이 많았다. 두 사람 모두 독학하여 당대의 지성인들, 문인들, 예술가들과 교류했고, 억압적인 가부장제 사회에 저항했으며, 문학에서는 새로운 실험과 혁신을 감행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고, 엘리자베스는 육체적 질병으로, 울프는 심한 우울증이라는 정신적 질병으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두 사람은 반려견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그들이 주는 안정감에 의지하며 위로와 영감을 얻었을 것이다.

사랑의 목격자, ‘플러시’ written by 버지니아 울프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 1806년 열두 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재력가인 아버지 덕에 엘리자베스는 어려서부터 풍족하게 자랐다. 엘리자베스는 유달리 책 읽기를 좋아하여 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존 밀턴과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읽었으며, 곧 고전 문학과 형이상학에 지적으로 심취하였다. 15세 때 척추를 다쳐서 심하게 앓았고, 이 때문에 평생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플러시가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에게 와서 같이 지내게 되었다.
어느 날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시를 읽고 감명받은 로버트 브라우닝은 편지를 써서 만나자고 했고, 몇 번의 만남 끝에 둘은 사랑에 빠졌다. 20개월이라는 연애 기간 동안 둘이 주고받은 편지는 ‘573통’이었다. 이후 울프는 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들을 읽으며 힐링을 하였던 것이다.
다음은 주고받은 편지에 나오는 시들이다.

“당신의 시를 온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당신의 시는 내 속으로 들어와 나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온 마음으로 당신의 시들을 사랑하고, 당신도 사랑합니다.”

“제 시가 꽃이라면
저의 나머지 부분은
흙과 어둠에 어울리는 한낱 뿌리에 불과하답니다.”

엘리자베스는 결혼한 자식에게 유산을 한푼도 상속하지 않겠다는 그녀의 아버지를 피해 비밀리에 결혼식을 하고 이탈리아로 도망쳤다. 결혼 후 이탈리아에 정착한 그녀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졌고, 아이도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이 적적한 삶을 살 때 곁으로 온 플러시는 그녀 삶의 ‘증인’이자, 두 사람 사랑의 ‘목격자’였다. 로버트 브라우닝을 처음 봤을 땐 적대감을 보이며 그를 물기도 하였지만, 플러시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며 플러시를 달래는 장면이라든가, 두 사람이 사랑의 도피를 하는 장면,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 등,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삶의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플러시가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플러시를 통해서 이 둘의 삶과 사랑을 들여다본다.

7월이 되자 마침내 그는 그녀의 사랑을 되찾고, 또 어쩌면 그 새로운 연적을 쫓아내기 위해서라도, 한 차례 맹공을 퍼붓기로 결심했다. 이 이중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갑자기 7월 8일 플러시는 감정이 앞섰다. 브라우닝 씨에게 돌진해 사납게 물어 버린 것이다. 드디어 그의 이빨이 브라우닝 씨 바지의 얼룩 한 점 없는 깨끗한 천에 가 닿았다! 그러나 바지 안의 다리는 쇳덩이처럼 단단했다. (본문 중에서)

매일 밤 편지 봉투가 점점 더 규칙적으로 오자, 플러시는 배럿 양에게 나타난 변화의 징조를 눈치 챘다. 그녀는 예민했고 안절부절못했다. 이런 모습은 플러시에게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았다. (본문 중에서)

플러시는 두렵지 않았다. 그들은 달아나고 있었다. 폭군들과 개 도둑들을 뒤로 한 채 떠나고 있었다. 덜커덩, 철커덩, 덜커덩, 철커덩, 그래 어디 마음껏 흔들어 보라지. 기차에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동안 플러시는 중얼거렸다. 윔폴가와 화이트채플만 떠날 수 있다면 상관없어. 드디어 빛이 펼쳐지고, 덜컹거림이 멈췄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면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였던가? 드디어 털을 흔들며 마침내 눈을 뜨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본문 중에서)


‘플러시’의 전기이자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전기
이 작품은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플러시’라는 개의 전기이다.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때로 그들의 눈동자나 시선을 바라보며 그들은 함께 사는 주인이나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지, 자의식은 있을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한 적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상에 불을 지피는 유쾌하면서도 발칙한 이야기다.
또 동시에 개의 시선으로 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전기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개의 관점에서 본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힐 수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플러시라는 개의 삶을 통해 도시의 부자연스러운 생활방식에 대해 비판하거나 귀족사회의 허영심을 꼬집기도 하고, 페미니즘, 여성과 약자에게 억압적인 가부장적 사회구조, 계급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건드린다. 그러면서도 재치 넘치는 풍자와 묘사로 타인과의 교감,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준다.
굳이 이런 거창한 주제를 생각지 않더라도 재치 넘치는 심리 묘사나 냄새, 소리, 풍경의 미묘한 변화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표현들을 보노라면, ‘역시 버지니아 울프!’ 하며 새삼 버지니아 울프의 재능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신선하고도 절묘한 문장에서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스리마일크로스
두 번째 이야기 뒷방에서
세 번째 이야기 두건을 쓴 남자
네 번째 이야기 화이트채플
다섯 번째 이야기 이탈리아
여섯 번째 이야기 이야기
출처
원주
옮긴이의 말
버지니아 울프 연보

책 소개

버지니아 울프는 1931년 《파도》를 탈고하고 나서 기분 전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빅토리아 시대의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시와 편지들을 읽었다. 그녀는 여섯 살 연하의 로버트 브라우닝과 결혼하여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울프는 그녀의 시와 편지들을 읽다가 글에 자주 등장하는 ‘플러시’라는 코커스패니얼에게 매료되었고, ‘기분 전환’ 삼아 플러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이 작품은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플러시’라는 개의 전기이다.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때로 그들의 눈동자나 시선을 바라보며 그들은 함께 사는 주인이나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지, 자의식은 있을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한 적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상에 불을 지피는 유쾌하면서도 발칙한 이야기다.

또 동시에 개의 시선으로 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전기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개의 관점에서 본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힐 수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플러시라는 개의 삶을 통해 도시의 부자연스러운 생활방식에 대해 비판하거나 귀족사회의 허영심을 꼬집기도 하고, 페미니즘, 여성과 약자에게 억압적인 가부장적 사회구조, 계급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건드린다. 그러면서도 재치 넘치는 풍자와 묘사로 타인과의 교감,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버지니아 울프:

본명: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

1982년 1월 25일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 사이에서 출생. 아버지는 《영국인명사전》을 편찬하고 《콘힐 매거진》을 편집한 지식인인 동시에 에세이 작가로, 버지니아 집안은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교양의 중심부에 있었음.
1895년 어머니 사망으로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기 시작.
1897년 킹스 칼리지에서 그리스어와 역사 수업을 청강.
1899년 클라라 페이터로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배움.
1902년 재닛 케이스로부터 고전을 배움.
1904년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 사망. 버지니아 최초로 자살 기도. 이탈리아·프랑스 여행.
1905년 몰리 칼리지의 주간 대중 교양강좌에서 가르침. ‘블룸즈버리 그룹’ 시작. 포르투갈·스페인 여행.
1906년 4남매 그리스 여행. 오빠 토비 사망.
1907년 언니 바네사 결혼. 남동생 에이드리언과 히츠로이 스퀘어로 이사.
1908년 언니(바네사)네 부부와 이탈리아 여행. 《타임스》의 문예 부록과 《콘힐》 지에 서평 기고.
1910년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
1911년 터키 여행.
1912년 8월 10일 레너드 울프와 결혼. 프로방스·스페인·이탈리아로 신혼여행.
1913년 자살 시도.
1915년 《출항The Voyage Out》 출간.
1917년 호가스출판사 설립하여 부부 합작품 《두 이야기Two Stories》출간.
1919년 《밤과 낮Night and Day》을 덕워스출판사에서 출간. 〈현대소설론“Modern Novels”〉을 《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리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s》에 게재.
1920년 《출항》, 《밤과 낮》을 미국에서 출간.
1921년 단편집 《월요일이나 화요일Monday or Tuesday》을 호가스출판사에서 출간.
1922년 《제이콥의 방Jacob’s Room》 출간.
1923년 부부가 스페인 여행하고 파리 들렀다가 귀국. 호가스출판사에서 T. S. 엘리엇의 《황무지》 출간.
1925년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과 평론집 《일반독자Common Reader》 출간.
1927년 《등대로To the Lighthouse》 출간. 프랑스·이탈리아 여행.
1928년 《올랜도Orlando: A Biography》 출간. 《등대로》로 페미나 문학상 수상.
1929년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 출간. 《포럼》지에 〈여성과 허구“Women and Fiction”〉 게재.
1931년 《파도The Waves》 출간. 프랑스 여행.
1932년 《일반독자》 제2권 출간.
1933년 《플러시, 전기Flush, A Biography》 출간. 프랑스·이탈리아 여행.
1935년 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 여행.
1937년 《세월The Years》 출간.
1938년 《3기니Three Guineas》 출간.
1939년 매클렌버그 스퀘어로 이사.
1940년 《로저 프라이 전기Roger Frye: A Biography》 출간.
1941년 마지막 소설 《막간Between the Acts》 탈고. 3월 28일 서섹스의 우즈 강에서 자살. 《막간》 출간.
목록으로 돌아가기

상호 : (주)엔다스 / 대표 : 이선규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 9길 66 (가산동 더리즌밸리 지식산업센터) 206호 / 사업자번호 : 105-87-51751
전화 : 070-7860-1040~6 / 팩스 : 02-6442-5603 / E-mail : dailybook@dailybook.kr
Copyright EnDa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