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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꿀잼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꿀잼
  • 저 자김민중
  • 출판사청개구리
  • 출판일2022. 06. 15
  • ISBN9791162520673
  • 이용 대상아동
  • 가 격11,500 원
  • 수상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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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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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들의 일상을 진솔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린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31번째 도서 『꿀잼』이 출간되었다. 『대구문학』 신인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민중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인은 항공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공직문학상 등에서 동시로 상을 받았으며 문단 활동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시 쓰고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매일 즐겁게 살고 있다는 김민중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보자.
김민중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 뭔가 깨달음이나 깨우침, 전해 주려는 메시지를 찾으려 애썼”다면서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상을 재발견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사실 어린이가 지내는 일상은 늘 비슷해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끝나면 학원에 들렀다가,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숙제하는 등의 일상은 그다지 특별해 보일 것이 없다. 물론 어른의 삶이라고 해서 딱히 다른 건 아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비슷해 보이는 일상을 그냥 넘기지 않”으려는 시인의 눈에 포착된 삶은 다르다. 일상 속 우정과 가족 간의 사랑을 포착하기도 하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시인은 특히 어른보다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이의 솔직한 내면을 드러냄으로써 당당한 주체의 자리에 어린이를 세우기도 한다. 아래의 작품 「옳은 손」을 보자.

오른손으로 먹어야지.
오른손으로 써야지.
오른손 들어라!

엄마도 선생님도
오른손, 오른손

‘옳은 손’이 있나요?
그럼 내 손은
‘웬 손?’
-「옳은 손」 전문

왼손잡이인 어린이 화자는 늘 자신에게 ‘오른손’을 쓰라고 잔소리하는 어른들이 못마땅하다. 마치 오른손이 ‘옳은 손’인 것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강요하는 엄마와 선생님에게 자신의 왼손은 ‘웬 손?’이냐고 따져 묻는다. ‘웬 손?’에서 읽히는 비꼼은 단순히 왼손잡이의 항변만은 아닌 것 같다. 세상에는 주류인 다수를 당연시하고 소수를 억압하는 일이 널려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 시처럼 주체적이고 당당한 어린이의 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것은 어른인 시인과 작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외에도 「마음대로 해」「그럴 줄 알았어」「반성문」「필살기」「체육이 무슨 죄?」 같은 작품에서도 솔직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다.

국보 몇 호 석탑, 아름답고 웅장한 대웅전
어떤 왕이 지었다고요?
스님이 지었다고요?
왕이랑 스님이 직접 지었나요?

이름 없는 석공이
솜씨 좋은 목수가
그리움을 다듬고 눈물을 쪼개어
만든 것 아닌가요?

천년이 지나도록 변치 않을 문화재
여기 세워 준
이름 모를
그 사람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우리가 보는 문화재는 어느 시대에 어떤 왕이나 스님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이 시에서 보듯이 “왕이랑 스님이 직접 지었나요?”라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석공과 목수가 가족들과 떨어져 몇 날 며칠을, 몇 달 몇 해를 “그리움을 다듬고 눈물을 쪼개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짐작하지만 딱히 고민하지는 않는다. 역사의 기록은 “이름 없는” 존재들이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찾습니다」의 화자는 목청 높여 “이름 모를 그 사람”을 찾는다. 뭉클한 선언과도 같은 마지막 연에서 독자들은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코로나 상황을 다룬 「슈퍼 영웅」「줌」,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양팔 저울」「국」「옹알이」「무한리필」「아기 웃음」「배꼽」「소원」「엄마의 꾸중」「톱밥」, 환경문제를 다루는 「골목대장」「제자리」「새치기」 등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해설을 쓴 황수대 아동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실생활을 바탕으로 창작되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덕에 시적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첫 동시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재와 주제가 조화를 이루고 예리함을 갖추면서도 따뜻한 작품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는 『꿀잼』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도 그야말로 ‘꿀잼’인 동시의 세상을 느끼길 바란다.

목차

제1부 접었다 폈다
마음대로 해 / 그럴 줄 알았어 / 변신 / 새치기 / 양팔 저울 / 할머니 눈 / 꿀잼 / 반성문 / 슈퍼 영웅 / 엄마의 여름 / 국 / 골목대장 / 접었다 폈다 / 달라요 / 봄 식탁

제2부 알 없는 안경
깨달음 / 선거 / 알 없는 안경 / 나사 / 아빠 나빠 / 명절 / 옹알이 / 무한리필 / 호루라기의 말 / 겉과 속 / 아기 웃음 / 배꼽 / 소원 / 그리워

제3부 그만하기 다행이다
왜 그랬어 / 줌 / 물고기는 살아 있다 / 엄마의 꾸중 / 사람을 찾습니다 / 내 손은 / 그만하기 다행이다 / 산들바람 / 너도 추웠어? / 톱밥 / 왕거미 / 맛있다 / 엄마의 CCTV / 중요한 말 / 예수님 생일 / 옳은 손

제4부 체육이 무슨 죄?
책만 읽으면 다냐? / 필살기 / 속도 모르고 / 체육이 무슨 죄? / 티 / 세상이 바뀌었다 / 편리함의 대가 / 아이 마음도 모르면서 / 큰소리 / 내일 보자 / 제자리 / 아기 코딱지 / 비의 색깔 / 오래된 나라 / 물비늘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동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쓰다_황수대

책 소개

김민중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아이들의 일상을 진솔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린 동시집이다. 매일 매일 비슷해 보이는 일상이시인의 눈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고 있다. 일상 속 우정과 가족 간의 사랑을 포착하기도 하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또한 어른보다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이의 솔직한 내면을 드러냄으로써 당당한 주체의 자리에 어린이를 세우기도 한다. 소재와 주제가 조화를 이루고 예리함을 갖추면서도 따뜻한 작품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는 『꿀잼』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도 그야말로 ‘꿀잼’인 동시의 세상을 느끼길 바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김민중: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2011년에 대구문인협회 신인상에 당선되어 동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항공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공직문학상 등에서 동시로 상을 받았습니다. 교육부 국어 교과서 집필위원으로 초등 국어 교과서를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생각을 키우는 시와 동화 쓰기』(2013, 꿈과희망), 『미리 보고 개념 잡는 초등 독해력』(2014, 미래엔), 『이야기 교과서 인물-정약용』(2019, 시공주니어) 등이 있습니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2012, 박이정)를 번역하기도 했고, 학생들과 함께 『스파이 가족』(2021, 바른북스), 『언제쯤 할 수 있을까』(2022, 청개구리) 등 어린이시집을 엮어 내기도 했습니다. 시 쓰고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매일 매일 매일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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