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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김나리

나리 나리 김나리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나리 나리 김나리
  • 저 자김나리
  • 출판사도마뱀출판사
  • 출판일2022. 06. 20
  • ISBN9791197535147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4,000 원
  • 수상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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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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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겁하고 안일한 자신이 부끄러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그 사람과 그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일일이 진심으로 궁금해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황인숙 시인이 추천하는 김나리의 첫 번째 에세이!

『나리 나리 김나리』는 “이러쿵저러쿵의 세계”에 관한 책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러쿵저러쿵의 세계란 “인간관계와 세상 돌아가는 일들 사이를 자세히 관찰해 이러쿵저러쿵 글로 펼쳐놓은 것”이다. 애정이 담긴 시시콜콜한 순간들, 이 귀퉁이 저 귀퉁이에 처박힌 비밀스러운 말들, 사랑받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 결국 사랑의 상처로 고꾸라진 마음, 현재의 나를 구성하는 지난 시간의 결들.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되었는지 일일이 진심으로 궁금해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진심으로 궁금해하기.’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진심으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서 작가는 마치 박치기를 하듯이 온 마음을 다해 세상과 맞부딪친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아픔과 상처를 진솔하게 고백한다. 고통스러운 가족사, 배신으로 얼룩진 사랑, 자기 불신과 불확실한 미래의 공포, 좌절과 슬픔과 우울감 등 작가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가슴 아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음 직한 그 마음앓이에 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슬픔은 딛고 일어서는 게 아닙니다. 슬픔을 잘 다루는 일이란, 마음 안에 슬픔이 사는 집을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열심히 이 집 저 집 지어두면, 때때로 한 시절 앓던 슬픔의 문을 닫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어렵게 집을 하나 다 짓고, 그 문을 닫고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도 쓰러뜨리기도 하는 마음을 사람이 사는 동네에 비유한다. 자신의 마음이란, 지긋지긋해서 다른 동네로 이사 가고 싶다가도 결국 가장 익숙해서 편안한, 그럭저럭 살 만한 내가 제일 잘 아는 동네다. 이 책은 자기 동네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작가가 동네방네를 다니며 손수 기록한 지도 같은 것. 작가의 다정한 눈길을 따라 이 동네를 구경하다 보면, 어쩐지 이곳의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작가가 얘기하는 위안과 행복에 흔쾌히 공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만 아니라 당신도, 당신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겪은 삶이 여기에 있어서다.
황인숙 시인은 이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말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난폭하고 질긴 파괴 욕구와 그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그를 따라가는 게 답답하기만 한 고통이기는커녕 외려 맑은 오솔길 하나가 생긴 듯한 건 힘 있는 글을 읽을 때 느끼는 희열에도 큰 몫이 있으리라.” 황인숙 시인의 말처럼 작가는 우리에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도 않고, 쉽사리 인생에 낙담하거나 인생을 낙관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때로는 사소하고 때로는 내밀하며 때로는 이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 이야기들을. 그 속에는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결국 이어지는 삶이 있다. 작가는 이 책으로써 그 ‘이어짐’이 독자에게도 가닿기를 바란다.
『나리 나리 김나리』는 작가 김나리의 이야기이자, 우리 시대의 나리 이야기이며, 오늘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얼른 치킨 한 조각을 먹으렴
마음껏 사랑하려고 쓰는 글
해방촌 골목 끝 작은 식당 ‘혼고’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세탁기로서 글쓰기-일단 시작해야 다 쓸 수 있다
애틋한 마음으로 이름 짓기
끝없는 친구들
사랑을 시작해도 될까
가장 나다운 시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변기 막힌 날
TMI의 귀여움
나의 안부
회복의 밀과 보리가 자란다
가끔만 딸이 되고 싶다
커튼이 된 엄마
도시락 한 보따리
엄마의 사과
그 사람의 눈썹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어! 안녕! 어디 가니!
낯설고 친절한 울릉도
좋아하는 마음 다음에는
외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다정하다
들숨과 날숨의 이해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이에요
인생 구간 입장료
고마움의 액수
내가 나를 미워하는 날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수영장 락스 냄새
전화기 동화
잔뿌리가 하는 일
피로 골절
가서 말하고 오세요
물이나 떠 와

에필로그

책 소개

김나리 작가의 첫 책인 『나리 나리 김나리』가 도마뱀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들과 더불어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여성, 미혼. 일주일에 나흘은 해방촌의 서점과 식당에서 일하고, 남은 시간은 글을 쓰는 사람. 책에 드러난 작가의 삶은 언뜻 평범해 보인다. 그렇지만 작가가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마음과 사유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세상이 살아갈 만해서가 아니라,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좋은 일도 있고 다가올 미래도 있음을 알아서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 자세로 살아가는 이야기. 내밀한 상처와 부끄러운 비밀을 수줍은 듯 용기 내어 고백하는 이야기. 때로는 가슴 저린 후회와 반성으로, 때로는 유쾌한 입담으로 작가가 풀어내는 삶의 민낯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뭉근한 감동을 피워낸다.
그 나지막하지만 또박또박한 속삭임이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까닭은 그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다만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나도 당신도 잘 견디고 있다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들의 힘으로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이를테면 이런 말들로. “나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 말하자면 폐활량이나 기초대사량 같은 영혼의 최소 능력치가 있다면 그것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당하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혼은 다시 가꾸어진다. 어디선가 대책 없이 용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내가 잠시 잊었을 때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언젠가 내게 닿는다.”
이 시대의 젊은 여성으로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인생이 아름답고 소중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래도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리 나리 김나리』는 작가 김나리의 이야기이자, 우리 시대의 나리 이야기이며, 오늘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김나리: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해방촌의 동네 책방과 작은 식당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 글을 씁니다. 시간을 벌고 싶어 돈은 적게 법니다. 사소한 이야기들과 연결된 사려 깊은 생각들을 찾고자 합니다. 목소리가 들리는 글쓰기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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