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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3

야옹이와 흰둥이 .3

  • 도서 주제예술
  • 제 목야옹이와 흰둥이 .3
  • 저 자윤필 글·그림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일2020. 06. 10
  • ISBN9788954672283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0,000 원
  • 수상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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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짐승 같은 사회를 힘껏 살아가는
가장 사람다운 두 마리가 건네는 폭로와 위로

어느 날 야옹이와 흰둥이의 주인이 거액의 빚을 남긴 채 잠적한다. 남겨진 야옹이와 흰둥이를 찾아온 빚쟁이는 대신 빚을 갚으라며 협박하고 두 마리는 노동에 뛰어든다. 사람이 아닌 두 마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판매, 배달, 청소, 건설 일용직 등 저임금 비정규직뿐. 그나마도 꾸준히 얻기 힘들거나 법으로 보장된 최저 임금마저 받지 못하기 일쑤다. 그러나 영민한 야옹이와 우직한 흰둥이는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때로는 도움을 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해나간다.

『야옹이와 흰둥이』는 2011년 연재 당시에도 노동 이슈를 실감나게 반영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작가는 시사 주간지 『한겨레 21』의 특집기사에서 소재를 얻었으며 자신과 지인들의 체험을 작품에 녹였다고 밝혔다. 사실과 체험을 소재로 한 만큼 만화 속에는 현실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피자 배달원 흰둥이가 30분 내로 배달하지 못해 대신 피자 값을 무는 장면은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30분 배달제’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행히 ‘30분 배달제’는 논란 끝에 곳곳에서 폐지되었다. 그러나 만화 속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점은 대부분 현재 진행중이다.

전 3권으로 이루어진 이 만화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노동자가 등장한다. 청소 아주머니, 잡부 할아버지, 판매원 언니를 비롯해 아르바이트 대학생까지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웃 또는 나 자신이 연상되는 인물들이다. 나름의 사연을 지닌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좀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만화는 직접 그 원인을 지목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에서 자신과 주변을 떠올린 독자는 자연스럽게 ‘무엇이 그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삶이 고달픈 건 비단 불합리한 노동 환경과 미비한 사회제도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을 더욱 좌절시키는 건 무책임하고 무례한 타인의 언행과 냉소적인 시선이다. 야옹이를 절망에 빠뜨린 건 노점상을 강제 철거한 단속반이 아니라 행인들의 수군거림이었듯 말이다. 노동자에게 폭언과 희롱을 일삼는 손님, 기르던 개를 죄책감 없이 유기하는 주인, 직원을 착취하는 사장,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이를 따돌리는 아이들 등 현실에도 비일비재한 강자의 횡포 또한 그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인간처럼 걷고 말하고 일하는 ‘야옹이와 흰둥이’를 누구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는 만화의 설정이 어떤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묻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런 짐승 같은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야옹이와 흰둥이』는 절망을 토로하지도,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지도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살아가는 그들의 우직한 모습을 그릴 뿐이다. 넘어진 그들을 일으켜세우는 건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이다. 만화 속 인물들은 대부분 여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남을 돌아보는 데 인색하지 않다. 아파서 결근한 야옹이를 위해 대신 일해준 옥희 언니와 자신을 괴롭힌 빚쟁이의 딸을 찾아주고자 헤매는 흰둥이처럼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건 사회제도도, 강자의 아량도 아닌 그들 자신이다.

눈을 돌리고 싶을 만큼 아픈 대목도 있지만 이 만화가 끝내 전하는 것은 온기이다. 부조리를 타파할 해결책을 내세우지도,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들을 안심시키지도 않는다. 마무리 역시 여전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야옹이와 흰둥이가 서로를 버팀목 삼아 버텨나가는 모습으로 채워진다. 영리하게 자신의 이익을 셈하지 못하고 주변에 휘둘리기만 하는 두 마리의 모습이 답답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야옹이와 흰둥이를 협박하던 빚쟁이와 마트 시식맨으로 전락한 복서를 변화시킨 건 그들에게 관심을 보낸 야옹이와 흰둥이였다.

“문제가 없는 세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오지 않을 것이다.
대신 문제를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좀 다를지도 모른다.”
_2020년 개정판 〈작가의 말〉 중에서

윤필 작가는 개정판 〈작가의 말〉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문제가 없는 세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오지 않을 것이다. 대신 문제를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좀 다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은 야옹이와 흰둥이의 따뜻함이 곤경에 처한 이웃을 구원한 것처럼 이 현실을 바꾸려면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야옹이와 흰둥이』 가 완결된 지 십 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 단행본 첫 출간 당시 윤필 작가는 다음과 같은 바람을 남겼다. “언젠가 사람들이 이 만화를 읽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지?’라는 반응을 보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문학동네는 아직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토대로 이 만화의 재출간을 결정하였다. 기존 원고를 전면 재편집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새로운 표지로 소장 가치를 더했다. 3권에는 개정판에 부친 새로운 〈작가의 말〉과 한 쪽짜리 자투리 만화도 추가하였다. 이번 재출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야옹이와 흰둥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목차

가끔 모른 척할 때도 필요하다냥 …005
3천만 원 …028
사람들의 대화 …045
엄마 엄마 …059
몸이 아프다냥 …075
우울한 야옹이 …087
기운 내! 야옹아 …110
멍멍아 …136
바람 부는 날에 …158
오늘도 야옹이와 흰둥이는 …195

작가의 말 …228
윤필만화공작소 …231

책 소개

2011년 〈다음웹툰〉에 연재된 윤필의 만화 『야옹이와 흰둥이』의 단행본 개정판. 거액의 빚을 남긴 채 잠적한 주인을 대신해 노동에 뛰어든 영민한 고양이 야옹이와 우직한 개 흰둥이의 분투기이다. 판매원, 청소원, 배달원 등 온갖 저임금 일용직을 떠도는 야옹이와 흰둥이를 통해 노동 구조의 부조리와 사회적 약자 문제를 들춘다.
2010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만화가 화제가 되어 2011년 〈다음웹툰〉의 정식 연재작이 되었다.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최저 시급제, 30분 배달제 등을 다루며 주목받은 『야옹이와 흰둥이』는 같은 해 단행본이 출간되었으나 절판되었다. 야옹이와 흰둥이가 세상에 등장한 지 꼭 십 년이 된 2020년 현재, 이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개정판 출간으로 되묻고자 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2010년. 〈다음웹툰〉에서 『흰둥이』로 데뷔
2011년. 〈다음웹툰〉에서 『야옹이와 흰둥이』 연재, 같은 해 8월 단행본 출간
2013년. 『검둥이 이야기』로 〈2013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
2019년. 『다리 위 차차』로 〈2019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 수상
2020년 현재. 〈다음웹툰〉에서 「화폐 개혁」 연재중
그 밖의 출간작으로 『일진의 크기』『코끼리뼈』『지하철도의 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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