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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 있어야 행복하다

중간이 있어야 행복하다

  • 도서 주제사회과학
  • 제 목중간이 있어야 행복하다
  • 저 자하경환 지음
  • 출판사상상
  • 출판일2020. 03. 20
  • ISBN9791196877538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9,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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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 사회의 혁신 패러다임을 제대로 파악할 지혜를 주는 책
광범위하게 늘고 있는 주민참여 공모제도 지침서

민관협치 전문가 하경환의 『중간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2011년 서울마을센터라는 중간계의 탄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진통 끝에 진화한 서울마을센터는 전국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실천이 강화될수록 보다 확산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시민과 행정의 결합 이면에 들끓고 있는 갈등과 잡음이 끝나지 않고 함께 진화한다는 사실이다. 민관협치 전문가인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왜 우리는 다르고 이렇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저자는 서로 달라서 협업하는 것이고, 서로 달라서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 서울마을센터 출발 당시부터 준비 TFT에 참여하면서 쌓은 저자의 특급 노하우들이 공개된다. 입장 없음은 중간이 아니다, 멘탈 갑이 되어야 한다, 현장은 일로만 승부가 나지 않는다, 사업을 하고 운동을 지향한다, 뒷담화를 주의 깊게 듣고 분석하라, 그 뒷담화의 본질을 꿰뚫어야 거간꾼 역할을 할 수 있다 등등. 공동체 정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진단하고 한국 사회 메가트랜드의 변화를 목도한 후 그 혁신 패러다임을 소상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시민사회운동을 딛고 성장한 민관협력 체계가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는 전제에서 시민의 상상력이 제도가 되고, 칸막이를 헐어 낸 자리에서 융합하고 결합하는 한국 사회의 현상을 꼼꼼히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공공성을 제대로 알게 하고 주민사업, 제안사업, 공모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키워준다.
특히 이 책에는 중간 중간 ‘에피소드’를 넣어서 중간계가 거친 난관들을 임상적으로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등장, 탄생, 진화해 온 서울마을센터의 혁신 과정과 공모제도의 혁신 과정을 ‘붙임’으로 달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저자가 예측한 중간계의 변화에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OECD ‘더 나은 삶의 지표’에서 38개국 중 한국은 종합 29위를 했는데, 그 중에서 공동체 분야는 38위로 꼴찌였다. 얼마 전 한 인류학자는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가 협력 능력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동체성의 회복은 한국 사회의 강력한 화두 중의 하나다. 그 때문인지 이미 여러 대학에서 사회과학 분야에 마을공동체 전문가를 임용하고 있으며 얼마 전 성공회대학교에 마을공동체 전공이 신설되었다.
인구 1천만 명 대도시 서울에 ‘마을’이라니? 하며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대도시의 익명성으로 불거진 사회문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의 울타리 밖에 있지만 시민의 삶(일상)의 문제들을 저버리는 행정은 시민들에게 표를 얻을 수 없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국가와 시민 그리고 시장이 협력해야 하는 시대임을 공언하며, 좋은 일이지만 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하지 말고 조금씩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이며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고 서로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목차

서문
1장 초대
1. 대도시에서의 마을
2. 달마가 마을로 간 까닭

2장 중간계의 등장
1.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영역
2. 섹터 융합의 전제
3. 중간계의 등장
4.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단상

3장 중간계의 시선 -중간에서 바라본 민·관
1. 민·관의 만남은 다름에서 시작
2. 관과 함께 일하기
3. 민과 함께 일하기
4. 중간에서 일하기

4장 중간계의 변화
1. 시장 영역으로 확장
2. 본격적인 제도화
3. 융합적인 지원체계
4. 새로운 주인

5장 중간계에 대한 생각들
중간계 마을지원센터에 대한 시선 / 이호
중간지원조직은 주민에게 복무해야 한다 / 김승호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생각과 서울마을센터에 바라는 점 / 김성훈
중용을 지키기가 시퍼런 칼날을 밟는 것보다 어렵다 / 이준학
서울마을센터의 혁신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 전민주
‘중간계, 서울마을지원센터’에 대한 시선들 / 김시화
우리는 모두 중간계에 있다 / 안현찬

붙임 Ⅰ 서울시 마을 중간계의 탄생
1. 서울시 ‘마을’을 위한 중간계의 탄생과 진화
2. 서울마을센터 변천사

붙임 Ⅱ 민관 연결고리 공모사업
1. 공모제도
2. 공모사업 독인가? 약인가?
3. 공모과정 혁신

책 소개

‘정책을 잘 만드는 공무원, 잘 이용하는 시민’만으로 성공하던 시대는 끝났다. 시민과 함께 기획하고, 토론하며, 함께 실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시민들과 함께 할 때 정책의 효과적인 집행이 가능해졌다. 행정의 공공정책과 그 전달체계를 효과적으로 시민과 연결해야 한다. 『중간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시민과 행정, 행정과 시민의 융합을 ‘민관협치’라는 이름으로 날로 더 복잡해지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보여 주는 책이다. ‘시민이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실행한다’는 의미는 시민의 창의성과 행정의 공공성, 시민의 혁신성과 행정의 확장성, 시민의 유연성과 행정의 신뢰성이 융합하여 세상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재생에너지, 교육혁신지구, 마을공동체,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서울혁신파크와 같은 정책이 대표적이며 앞으로 이러한 방식의 융합은 늘어날 추세다. 한 마디로 행정과 시민의 운명적인 결합이 시작되었다. 그 결합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 중간계다.

중간계, 다시 말해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은 민선 5기에 생기기 시작하여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청년허브센터는 소위 1기 센터들로서 혁신 정책에 대하여 행정 대신 민간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만들도록 허용했다. 2~3년이 지나면서 행정은 빠른 속도로 학습을 완료한 후 센터에 개입했고 현장의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주민들의 주도성이 두드러졌다. 그러면서 영역들 사이의 접촉과 연결이 빈번해지고 때로는 갈등을 유발하면서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행정의 관리 강화와 현장의 융합적인 강화가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간지원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겪어온 어려움과 답을 찾아 헤쳐 온 길을 적고 있다. 민관협력이 필요하고 옳다고 주장하는 교육과 이론은 많지만 갈등 해법은 묘연하다. 필자는 실제 민과 관이 만날 때 갈등이 어떻게 협력을 비껴가는지 그 어긋남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자신의 사례와 경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사회의 혁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자신의 공공성을 높여 민주 시민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행정안전부에서 풀뿌리 주민자치를 지원하는 전문임기제공무원이다. 일탈과 삐뚤어진 사고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고 믿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반항적 소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중이다. 사회복지사로 옥수동과 금호동 달동네에서 할머니들과 어울렸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모금가였으며, 조사·통계를 통해 복지세상을 꿈꾸는 사회조사분석사였다. 마을공동체와 관련해서는 20년 전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나누는’ 이스라엘 집단농장 키부츠(kibbutz)에서의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서울시마을공동체정책을 준비하는 모임에 참여하여 정책을 실행하는 것까지 함께 했다. 이후에는 복지와 자치의 융합모델인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생활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서울형 주민자치회 등을 기획하고 실천했다. 그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 시대 환경과 사람, 권력과 희망, 과거와 미래 등 모든 것에 감사한다. 누구나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책임감으로 이 책을 썼다. 큰 꿈이 있지는 않다. 그저 사람들과 부대끼며 밤새워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칭찬받는 것을 행복해 한다. 더불어 그 일들이 누군가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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