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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만 괜찮습니다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 도서 주제문학
  • 제 목괜찮지만 괜찮습니다
  • 저 자시린 시린 지음
  • 출판사대숲바람
  • 출판일2019. 12. 17
  • ISBN9788994468129
  • 이용 대상일반
  • 가 격14,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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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린 작가는 스무 살에 처음 찾아온 제주에서 이 세상 같지 않은 고요함과 아늑함을 느끼며 저절로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나중에 나이를 좀더 먹으면 이곳에서 살아야겠어.’ 그 순간 겹쳐 지나가던 무수한 차원 중의 어느 한 차원에서 시간이 정지하는 경험을 한다. 삶의 골목을 헤매거나 잠시 주저앉아 있을 때면 더 끈덕지게 제주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결국 기대도 그리움도 아닌, 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제주에 왔다. 이곳에서 낯선 곳의 시간을 걷고 새로운 꿈을 꾸며 온전히 제주 속으로 스며든다. 제주 섬은 그녀의 절대적 거처이자 안식처였던 것이다.

〈〈괜찮지만 괜찮습니다〉〉는 살아가기 위해 온 제주에서 제주 자연과 사람과 삶에서 위로받으며 써내려간 진솔한 편지와 같은 시와 에세이에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함께한다.
평범한 일상의 힘을 믿는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바다와 길 위에서, 골목과 마을에서, 숲과 오름에서, 제주 할머니들과 삼촌들과의 사소한 대화 등에서 재미와 위로와 평화를 발견한다.
때로는 따듯하게 때로는 쓸쓸하게 그런 일상을 쓰다듬는 작가의 마음의 결은, 대상들을 오래도록 내밀하게 응시하며 교감한 사람만이 표현낼 수 있는 풍부한 질감과 조형성이 남다른 시 같은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무도 관심을 가질 법 하지 않을 풀꽃을 렌즈에 담고, 콘크리트 마당의 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꽃에게도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 사진의 스승들로부터 ‘사진 전공자는 찍을 수 없는 사진’만을 찍는다는 말을 듣는 작가답게, 사소한 풍경 혹은 사물도 비범하게 담아내는 그녀만의 안목은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실감할 것이다.
글의 곳곳에 제주어를 센스있게 사용한 문장들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미덕이다.

이 책 〈〈괜찮지만 괜찮습니다〉〉는 삶에 의욕이 없고, 머릿속이 상념으로 터질 것 같고, 번잡스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당신에게, 담백한 친구처럼 일상의 평화를 선사해줄 것이다.

목차

어느 해 어느 월
섬에 눈이 내리면
나의 첫 카메라
사진에 부침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시집은 어디에 있나요

3월
하늘래기
기대어 선 모든 너에게
동백에게
무꽃이 나에게
해후

4월
내 눈에 좋은 사진
그 골목의 계절
사월을 찾아가다

사월에는 모든 시詩가

5월
귤꽃 편지
오월이 난분분
당신만의 섬
이어도
봄의 뒷모습

6월
보리밭을 대하는 시시한 자세
보리밭 사잇길 따라 여름으로
하지
蝶 _ 다수의 잠

7월
여름의 시작, 소나기
계절 감기
보통날
미아

8월
태풍을 기다리며
비가
여름 밤바다에 핀 꽃
채비
낮잠

9월
이 나비가 그 나비는 아니지만
숨어 있기 좋은 숲
습관
수요일은 쉽니다

10월
미쳐야 할 때
스스로 유배시키기
마중거리
퐁낭은 말이 없지만
11월
육식 코끼리 그리기
금백조로를 노래함
저녁에
배웅
12월
평화로운 일상을 위하여
귀가
귤림산책
그때만 찍을 수 있는 사진
친절한 꽃들
신평리 상동 차부에서

1월
내가 그린 지붕 그림
파란만장 겨울 산책
동네
산목숨

2월
작가가 뭣산디
대보름이 오면
낭만 하면 겨울바다
물끝;애
너무 먼 골목에서

다시 어느 월
술래야 고래야
간발
설화를 따라가다
여기 아닌 어딘가
바다가 떠오르거든
詩寒島

책 소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치고
온몸이 슬픔으로 팽팽해져
다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때,
여기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 동행해 줄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제주의 길, 바다, 숲, 오름, 그리고 삶.
그 속에 깃들고 기대어 살며 위로받은
작가가 보내는 시 편지.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은밀한 안테나로 포착해낸
글과 사진 들은 당신의 잠든 감각을 깨우며
사소한 일상이 힘을 발휘하는 길로 안내해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시린詩鱗(서은석)

여행하는 중입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실은 헤매는 게 특기인 철딱서니입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일이든 장소든 뭐 하나 제대로 찾지 못했습니다.
늘 낯선 데서 서성입니다.
어느 날 제주에 왔습니다.
인생의 종착지이길 바라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묻혀 있던 꿈 하나를 기억해 냈으니까요.
세상의 눈물이 되어줄 단 한 줄의 시를 완성하고 싶다는.
뷰파인더 속으로 뛰어 들어온 낱말을 발견한 후로 카메라는 또 하나의 펜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두 개의 펜을 들고 시의 조각을 모으는 여행을 합니다.
나는 길 위에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여행과치유〉, 〈인문숲이다〉 회원. 사진집 〈〈제주시 중산간마을〉〉, 〈〈서귀포시 중산간마을〉〉 공저. 다수의 사진전. 비정기적인 잡지 기고와 인문학 프로그램 강사로 연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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